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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생활 제주 안덕면 사계리 사계생활, 산방산에서 사계 해변으로 가다가 오른쪽으로 골목으로 들어가면 오래된 농협 건물이 보이빈다. 이 건물의 옛 모습을 그대로 남겨둔 멋진 공간, 로컬 콘텐츠 라운지를 만날 수 있습니디. 제주에서 나는 로컬 푸드와 음료도 체험할 수 있고 로컬 상품들도 챙길 수 있는 공간입니다. 사계생활은 재주상회와 어반플레이가 함께 만들고 운영합니다.  사계생활 주변으로 자그마한 마을책방, 화가의 공간, 그리고 제주의 자그마한 마을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2024. 5. 2.
《파란 대문을 열면》 허은미 글, 한지선 그림 어릴 적 우리 집은 파란 대문이 있었어하나, 둘, 셋, 넷, 계단을 오르고 또 오르면파란 대문 우리 집이 우뚝 서 있지 그런데 참 이상해."일흔한, 일흔둘, 일흔셋, 일흔넷......"아무리 오르고 또 올라도파란 대문이 나오질 않아. 2024. 5. 1.
《내일의 노래》 고은, 창비시선 101 공룡 20세기는 얼굴로부터사람의 얼굴로부터 시작했다그렇게도 무시무시한 시대였으나우리는뒷골목 여자의 얼굴까지도사람의 얼굴로 살아왔다제국주의반제국주의전쟁과 혁명그리고 파쇼그리고 학살과 착취이런 시대였으나그럴수록 사람의 얼굴이 있었다그 20세기가 가고 있다 앞으로는 지난 세기와 다르리라다시 공룡의 시대가 오리라벌써부터 아이들은 공룡을 그리기 시작했다 이제까지의 사람의 얼굴은어디로 가는가 사람의 오류야말로사람의 멸망 바로 그것과 안팎인가오 21세기의 화가들이여 "공룡"은 시대의 변화와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바탕으로 인간의 모습과 인간의 행동이 미래에 어떻게 변할지 고찰합니다. 시는 20세기의 역동적인 역사적인 사건들, 전쟁, 혁명, 학살, 착취 등의 비극적인 사건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얼굴이 존재하고.. 2024. 5. 1.
《꿈의 페달을 밟고》 최영미, 창비시선 175 그 여름의 어느 하루   오랜만에 장을 보았다. 한우 등심 반근, 양파, 송이버섯, 양상추, 깻잎, 도토리묵, 냉동 대구살, 달걀..... 종이쪽지에 적어간 목록대로 쇼핑 수레에 찬거리를 담노라면 꼭 한두개씩 별외로 추가되는 게 있게 마련이다. 아, 참기름이 떨어졌지. 저기 마요네즈도 있어야 샐러드를 만들겠군. 그렇게 소소한 생활의 품목들을 빠짐없이 챙기는 동안만은 만사를 잊고 단순해질 수 있다. 불고기를 재고 도토리묵을 무쳐야지, 대구가 적당히 녹았을 때 밀가루를 뿌려야 하니 중간에 어디 들르지 말고 빨리 집으로 가야지. 샐러드에 참치를 넣을까 말까. 적어도 이것과 저것 중에 하나를 택할 자유가 내 손에 달려 있을 때, 망설임이란 늘 즐거운 법이다.  행복이란 이런 잠깐 순간에 있는 게 아닐까? 양손에.. 2024. 5. 1.
《벽 속의 편지》 강은교, 창비시선 105 벽 속의 편지 - 그날 이 세상 모든 눈물이이 세상의 모든 흐린 눈들과 헤어지는 날 이 세상의 모든 상처가이 세상의 모든 곪는 살들과 헤어지는 날 별의 가슴이 어둠의 허리를 껴안는 날기쁨의 손바닥이 슬픔의 손등을 어루만지는 날 그날을 사랑이라고 하자사랑이야말로 혁명이라고 하자 그대, 아직길 위에서 길을 버리지 못하는 이여. 강은교 시인은 별이 어둠을 안아주고, 기쁨이 슬픔을 어루만져주는 날, 그런 날이 오리라고 믿습니다. 우리가 겪는 모든 어려움과 고통에도 끝없는 희망과 사랑이 있음을 노래합니다. "그날을 사랑이라고 하자, 사랑이야말로 혁명이라고 하자"에서 사랑이 세상을 바꾸는 힘이라고 강조합니다. 사랑이 우리를 위로하고 치유할 뿐만 아니라, 세상을 변화시키고 더 나은 곳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희망.. 2024. 5. 1.
《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 연우무대 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 暎畵(영화)가 시작하기 전에 우리는일제히 일어나 애국가를 경청한다삼천리 화려 강산의을숙도에서 일정한 群(군)을 이루며갈대 숲을 이륙하는 흰 새떼들이자기들끼리 끼룩거리면서자기들끼리 낄낄대면서일렬 이렬 삼렬 횡대로 자기들의 세상을이 세상에서 떼어 메고이 세상 밖 어디론가 날아간다우리도 우리들끼리낄낄대면서깔쭉대면서우리의 대열을 이루며한 세상 떼어 메고이 세상 밖 어디론가 날아갔으면하는데 대한 사람 대한으로길이 보전하세로각각 자기 자리에 앉는다주저앉는다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입은 있습니다분단조국 43년 2월시인 황지우   연우무대 21번째 공연작으로 1988년 2월 9일 연우소극장에서 공연한 연극 , 이 작품도 공연 기간 중에 3번 관람했었던가. 황지우 시인의 '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란 .. 2024. 5.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