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book)/생태5 《향모를 땋으며: 향모 땋기, 향모 태우기》 로빈 월 키머러 지음, 노승영 옮김, 에이도스 (2020년 1월) 향모 땋기땅이야말로 진짜 스승이다. 주의를 기울이는 것은 열린 가슴으로 선물을 받아들임으로써 생명 세계와 호혜적 관계를 맺는 향식이다. 스승은 당신이 준비되었을 때 찾아온다고 ...... 먼저 주고, 그 다음에 받는다 ..... 아파치어로 '땅'의 어원은 '마음'을 일컫는 단어와 같다. 뿌리를 캐는 것은 땅의 지도와 우리 마음의 지도 사이에 거울을 드는 것이다. 이 일은 침묵 속에서, 노래 속에서, 대지를 어루만지는 손길에서 일어나는 듯하다. 거울을 일정한 각도로 기울이면 길들이 합쳐지고 집으로 가는 길이 보인다. 향모 태우기 윈디고는 우리 아니시나베 부족의 전설 속 괴물로, 윈디고는 결코 영계에 들어가지 못하고 영원토록 욕망의 고통을 겪을 것이라고 한다. 그 고통의 본질은 영영 채워지지 않는 허기다... 2024. 9. 16. 《향모를 땋으며: 향모 뽑기 - 받드는 거둠》 로빈 월 키머러 지음, 노승영 옮김, 에이도스 (2020년 1월) 생명과 생명을 주관하는 원칙과 실천에 대한 토착 계율을 뭉뚱그려 '받드는 거둠(Honorable Harvest)'이라 한다. 이것은 우리의 취함을 주관하고 우리와 자연과의 관계를 빚고 우리의 소비 욕구에 고삐를 죄는 규칙이다. "맨 처음 찾은 식물은 결코 캐지 마세요. 그게 마지막 식물일 수도 있으니까요. 첫 번째 식물이 나머지 식물들에게 당신 이야기를 잘 해줄 수도 있고요." "우리가 존중하는 마음으로 수확하면 식물이 우리를 도우리라는 사실을 제게 일깨웠어요," 자신을 보살피는 이들의 방식을 알라. 그러면 그들을 보살필 수 있을 것이다. 자신을 소개하라. 생명을 청하러 온 사람으로서 책임을 다하라. 취하기 전에 허락을 구하라. 대답을 받아들이라. 결코 처음 것을 취하지 말라. 결코 마지막 것을 취하지.. 2024. 9. 15. 《최재천의 곤충사회》 최재천 "우리 인류의 불행의 근원은, 끊임없이 다양화하는 자연 속에 살면서 끊임없이 다양성을 말살하다가 자초한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자연에 있는 생물다양성을 말살하는 건 두말할 나위도 없고요. 우리는 우리 사회에서도 끊임없이 문화 다양성을 말살하고 삽니다.....우리는 다양한 우리 아이들을, 그 개성 넘치는 우리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서 꼭 일렬로 줄 세우고 한 가지 시험을 보게 한 다음 일렬로 성적을 매기고, 다양성과 창의성을 말살해버립니다. 저는 그래서 어쩌면 생물다양성의 문제로 국한할 게 아니라 다양성의 문제 전반이 위기에 놓인 게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합니다." 최재천 선생님은 자연과 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다양성의 파괴가 인류가 불행한 일을 겪게 되는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말합니다. 자연의 생.. 2024. 4. 10. 《향모를 땋으며》 로빈 월 키머러 지음, 노승영 옮김 (163쪽 ~ 177쪽) 우리의 발이 처음 대지에 닿는 곳에서부터 자연의 모든 구성원에게 인사와 감사를 드릴 것을 매일 상기시킨다. 오늘 우리는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우리는 주위의 얼굴들을 둘러보며 생명의 순환이 계속됨을 봅니다. 우리는 서로와 또한 뭇 생명과 더불어 균형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야 하는 의무를 받았습니다. 그러니 이제 우리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 사람으로서 서로에게 인사와 감사를 건넵니다. 이제 우리 마음은 하나입니다. 살아가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주신 어머니 대지님에게 감사합니다. 당신 위를 걸을 때 우리의 발을 떠받쳐 주심을 감사합니다. 태초부터 그랬듯 지금도 우리를 보살펴주심이 우리에게 기쁨이 됩니다. 우리의 어머니에게 감사와 사랑과 존경을 드립니다. 이제 우리의 마음은 하나입니다. 우리의 목마름을 달래고 .. 2024. 3. 27. 《향모를 땋으며》로빈 월 키머러 지음, 노승영 옮김(021쪽, 025쪽) Robin Wall KImmerer는 기회가 있다면 초청 강연을 해보고 싶은 분, 꼭 한번은 그분 강연을 현장에서 듣고 싶은 분. 하늘과 땅 사이에 어머니 대지의 사랑을 받으며 그 사랑을 지구별 공동체들고 나누는 삶을 꿈꾸며.....이 지구별에서 제일 높은 자리에 있다는 사람이 존재하기 이전 너무나도 오래 전부터 존재해왔던 이 지구별 공동체들의 지혜가 인간의 지혜보다 훨신 위대하다는 말에 귀 기울이여야 할 때, 너무 늦기 전에..... 세상의 한쪽에는 뭇 생명의 행복을 위해 텃밭을 만든 하늘여인을 통해 생명의 세계와 관계를 맺은 사람들이 있었다. 다른 한쪽에는 또 다른 여인이 있었는데, 그녀에게도 텃밭과 나무가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열매를 맛보려다 텃밭에서 쫓겨났으며 그녀의 뒤로 철컹 하고 문이 닫혔다.. 2024. 3. 1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