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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책방28

《그 꿈들》 박기범 씀, 김종숙 그림, 낮은산 (2014년 8월) 아니야, 저 사람들 얼굴을 보아야 해.저족 병사들이 우리 이야기를 듣고,우리가 저쪽 병사들 이야기를 듣게 된다면저들도 우리도 깜짝 놀라게 될 거야.너무도 닮았기에 두 손을 마주 잡게 될 거야. 앙갚음을 하겠다고 총을 드는 일은거울 속 또 다른 나에게 총을 드는 일.우리를 지키는 건 앙갚음이 아니라저 총질이 닿디 못할 평화를 살아가는 일.빼앗을 것도, 빼앗을 수도 없는 그런 삶. 이곳에 전쟁이 있었습니다.이곳에 꿈이 있었습니다. 십 년이 지났다. 그곳의 모래바람은 이 땅에서도 어디에나 불었고, 멈추지 않는 포화 소리가 여전히 들려왔다. 얼굴을 떠올리는 건 언제라도 힘겨웠다. 망치질을 배웠고, 끌과 대패를 밀었다. 소질이 변변찮고 일머리가 마땅치 않았지만, 집 짓는 일터로만 그 시간을 떠돌고 있었다. 이따금.. 2024. 11. 25.
《철새, 생명의 날개짓》 스즈키 마모루 글·그림, 김황 옮김, 황보연 감수, 천개의 바람(2018년 10월) 봄에서 여름이면 둥지를 틀고 새끼를 키우기 위해 날아 오는 제비나,겨울에 찾아오는 큰고니 등 계절에 따라 보금자리를 이동하는 새가 '철새'예요.철새는 왜 한곳에서 살지 않는 걸까요?둥지를 틀려면 적당한 장소가 필요해요. 새끼를 키우기 위해서는 먹이가 필요하고요.많은 새가 같은 곳에 있으면 경쟁이 일어날 거예요.그래서 서로 평화롭게 살기 위해 이동하는 것일 거고요.최근, 철새가 날아드는 계절이 오면, 텔레비전 뉴스 등에서"철새들이 나른 조류 인플루엔자 때문에양계장 닭들이 처분되었습니다."라는 소식이 전해지고는 해요.하지만 새들은 그저 옛날부터 해 오던 것을 하는 것뿐이에요.좁은 공간에 많은 닭을 길러서 병에 쉽게 감염되는 거고요.나는 철새나 다른 새들이 병을 옮기는 나쁜 동물이라고 비난받는 게 싫어요.사람.. 2024. 11. 23.
《계절의 냄새》 양양 그림책, 노란상상(2021년 3월) 냄새를 모았다고? 응, 계절의 냄새. 봄,여름,가을, 그리고 .....,겨울 냄새 그럼 같이 한번 맡아 볼까? 당신은 어떤 봄, 여름, 가을, 겨울의 냄새를 가지고 계신가요?양양 님은 기억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하네요."나의 기억과 하루하루 커 가는 아이의 시간을 가늠해 보니 그 가운데 계절과 냄새가 남아,이렇게 첫 그림책을 냅니다." 2024. 11. 22.
《다 같은 나무인 줄 알았어》 김선남 그림책, 그림책공작소(2021년 6월) 우리 동네엔 나무가 참 많아.처음엔 다 같은 나무인 줄 알았지. 우리 동네엔 나무가 참 많아.다 다른 나무가 이렇게나 많아.  나무를 알아간다는 것은 세상을 알아가는 것과 같다.왜냐하면 나무는 우리보다 훨씬 오래 전에 생겨나 그 무수한 세월 속에서저마다 다른 방식으로 다른 생물들과 더불어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김선남 2024. 11. 13.
《쫌 이상한 사람들》 미겔 탕고 지음, 정혜경 옮김, 문학동네 (2017년 2월) 세상에는 쫌 이상한 사람들이 있습니다!이 사람들은 아주 작은 것에도 마음을 씁니다.이 다정한 사람들은 항상 다른 길을 선택합니다. 2024. 11. 12.
《암란의 버스 Amran's bus》 《야스민의 나라 Ysmin's country》 글 제람, 강영훈 그림 장민 (2021년 8월) 암란의 버스 하지만 내 운명의 버스는 나를 생각지도 못한 곳으로 데려다 주었어요.나는 꿈을 잃아버렸어요.내 운명의 버스에 시동을 걸 열쇠를 잃어버렸어요.버스를 몰고 어디로 가야할지 방향을 잃어버렸어요.누구와 함께 가야 할지 모르겠어요.   야스민의 나라 나는 전쟁을 피해 먼 나라로 갔어요. 그 나라에도칙한 뒤, 나는 난민 신청을 했지요. 그 이후 나는내가 난민으로서의 자격이 있는지 증명해야 했어요.난민 심사 과정에서, 내가 겪어온 슬픔과 절망그리고 외로움은 관심사가 아니었어요.내가 얼마나 불행한 상황에 놓였는지그들이 정한 난민의 기준에 맞춰끊임없이 설명하는 고된 과정이었어요. 난민에 관한 다양한 관점이 있어요.나는 다음 두 가지에 집중하고 싶어요.첫째는 어려움에 처한 사람이고,둘째는 그 어려움을 말하지 .. 2024. 11.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