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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호환, 퓨전 한식 & 한식 주점 제주시청 맞은편에 위치한 이 지역은  제주의 '대학로'라고 불립니다. 그 이름이 암시하듯 젊은이들로 항상 북적입니다. 제주대 학생들이 도심으로 나오거나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버스를 갈아타는 중심지이기도 합니다. 시청 주변의 활발한 분위기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 모이며, 항상 활기차고 생동감이 넘치는 곳입니다.  롯데시티호텔 제주에서 셰프로 일 했던 분이 창업한 식당이 있습니다. 퓨전 한식 주점으로 젊은이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습니다. 코로니 시국을 잘 견뎌낸 이 식당은 이제 시간이 흘렀으니 좀 더 깊고 풍부한 맛을 내놓지않을까요. 셰프님 밝은 미소가 그립군요. 더 큰 성공을 기원합니다. 2024. 5. 9.
진미평양냉면, 평양냉면 맛집 2020년 9월 20일 걀혼식 다녀오는 길. 신랑신부 축하드리고 축의금만 내고 학동역을 찾아가던 길에 2024. 5. 9.
《農舞(농무)》 신경림, 창비시선 0001 農舞(농무) 징이 울린다 막이 내렸다 오동나무에 전등이 매어달린 가설 무대 구경꾼이 돌아가고 난 텅빈 운동장 우리는 분이 얼룩진 얼굴로 학교 앞 소줏집에 몰려 술을 마신다 답답하고 고달프게 사는 것이 원통하다 꽹과리를 앞장세워 장거리로 나서면 따라붙어 악을 쓰는 건 쪼무레기들뿐 처녀애들은 기름집 담벽에 붙어 서서 철없이 킬킬대는구나 보름달 밝아 어떤 녀석은 꺽정이처럼 울부짖고 또 어떤 녀석은 서림이처럼 해해대지만 이까짓 산구석에 처박혀 발버둥친들 무엇하랴 비료값도 안나오는 농사 따위야 아예 여편네에게나 맡겨 두고 쇠전을 거쳐 도수장 앞에 와 돌 때 우리는 점점 신명이 난다 한 다리를 들고 날나리를 불꺼나 고갯짓을 하고 어깨를 흔들꺼나 1971년 대한민국의 총인구는 약 3,260만명이었으며, 농촌 인구는 .. 2024. 5. 9.
《그럴 때가 있다》 이정록, 창비시선 476 뱁새 시인   수컷은 보폭이 커야지. 뱁새가 황새를 따라가면 가랑이 찢어진다는 말 알잖여? 그게 나쁜 말이 아녀. 자꾸 찢어지다보면 겹겹 새살이 돋을 거 아닌감. 그 새살이 고살 거시기도 키우고 가슴팍 근육도 부풀리는 거여. 가랑이가 계속 찢어지다보면 다리는 어찌 되겄어. 당연히 황새 다리처럼 길쭉해지겄지. 다리 길어지고 근육 차오르면 날개는 자동으로 커지는 법이여. 뱁새가 황새 되는 거지. 구만리장천을 나는 붕새도 본디 뱁샛과여. 자네 고향이 황새울 아닌가? 그러니께 만해나 손곡 이달 선생 같은 큰 시인을 따르란 말이여. 뱁새들끼리 몰려댕기면 잘해야 때까치여. 그런데 수컷만 그렇겄어. 노래하는 것들은 다 본능적으루다 조류 감별사여. 시란 게 노래 아닌감? 이리 가까이 와봐. 사타구니 새살 좀 만져보게... 2024. 5. 8.
남경미락 제주도에 맛집으로 알려지거나 유명세를 탄 횟집이 많습니다. 특히, 진미명가(진미식당)의 강건창 셰프님처럼 다금바리 명인도 계십니다. 남경미락은 이 진미명가(진미식당)에서 4 ~5분 거리에 자리잡고 있는 다금바리 맛집입니다. 산방산에서 올레 10길을 따라 사계포구로 내려오다보면 라이프워크카페가 보입니다. 그 카페 못미쳐 왼쪽 골목을 따라 들어서면 남경미락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자동차가 한대 들어가겠나 싶은 골목 안으로 들어가면 산방산과 푸른 제주바다가 따뜻하게 맞아줍니다. 이곳에서는 자연산 다금바리와 제철에 나오는 돌돔 등 수준 이상의 회를 맛볼 수 있답니다. 1층에서 물 좋은 활어를 고르고 2층에 올라가면 산방산과 제주바다,태평양이 펼쳐지는 전망과 함께 회를 즐길 수 있습니다. 다양한 김치류, 젓갈, 어.. 2024. 5. 8.
효퇴국수 제주 구도심에 자리잡고 있는 제주고기국수, 국밥 맛집. 제주도 고기국수 집들이 대체로 슴슴한 국물 맛이라면 이집은 조금 자극적인 맛의 고기국수를 내놓는다고 하네요. 멸치국수, 비빔국수, 수육, 아강발, 순대 그리고 따로국밥도 내놓고 있습니다. 여름철에는 특별히 검은콩국수도 내놓는데, 저는 이 검은콩국수를 맛보고 왔습니다. 가려고 했던 남춘식당을 찾지 못하고, 길건너 대로변에 있던 효퇴국수를 보았답니다. 잠시도 망설이지 않고 들어가 검은콩국수를 맛보았지요. 효퇴국수에서 내놓는 검은콩국수도 나름 별미였습니다. 맛과 건강을 모두 만날 수 있답니다. 2024. 5.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