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카페63 《쓰레기통 요정》 안녕달 어느 날 아침, 골목에서 쓰레기통 요정이 태어났어요.소원을 들어드려요! 안녕달 작가님은 시멘트빛 언덕 마을에 살고 있습니다.그림책 , , , , , 을 쓰고 그렸습니다. 2024. 6. 1. 《걷다 보면》 이윤희 사르락 사르락 바람이 불어. 길을 따라 걸어 볼까?걷다 보면 만날 거예요. 사슴아. 나 기다렸구나. 오늘 내가 만난 친구들 이야기해 줄까? 동양화를 전공한 이윤희 작가님은 일상에서 관찰하기를 좋아하고 산책을 하면서 주변의 풀과 나무와 같은 작은 변화들을 느끼며 아쉬움과 기대를 가지곤 합니다. '걷다 보면'은 우리가 무심히 지나치던 그 길이 반갑고 기대되는 걸음으로 채워지길 바라며 쓰고 그린 첫 그림책입니니다. 길을 걸어가며 친구들을 만나는 소녀를 하늘 위에서 내려다 본 모습, 마치 드론으로 촬영한 것처럼 상상의 그림을 느껴보셔요. 2024. 6. 1. 《봄이 들면》 김영화 봄이 들면, 고사리를 꺽으러 가요.풀숲 사이, 굵은 왕고사리를 찾아 보아요.어쩌면 뜻밖의 친구를 만날지도 몰라요.봄이 들면..... "엄마, 내년에도 갈 거지? 나도 꼭 데려가야 해. 고사리도 꺽고 꿩도 다시 만나게. 응?""그래. 다시 봄이 들면.""응. 다시 봄이 들면. 약속!" 김영화 작가님은 제주에서 태어나고 배우고 자랐습니다. 한라산이 내어 주는 것들과 마주하며 애정을 담아 그림을 그리고 바느질하고 실을 꼬는 작업을 합니다. 김영화 작가님의 '봄이 들면'에서 엄마와 소녀는 다음 해 봄이 들면 고사리를 꺽으러 갈 수 있었을까요? 마지막 쪽 그림을 꼭 보셔요. 2024. 6. 1. 《사랑의 모양》 다비드 칼리 글, 모니카 바렌고 그림, 정원정·박서영 옮김 여자는 지난겨울의 목소리를 떠올렸어.어디선가 달콤한 바람이 불어오고하얀 꽃의 익숙한 향기가 여자를 부드럽게 감싸주었어여자의 눈가에 눈물이 고였어입가에는 미소가 걸렸지마치 답을 찾았다는 듯이 제주 종달리 소심한 책방에서 만난 인연. 2024. 5. 17. 라이킷, 빵집이 아닙니다 제주 동문시장 대각선 건너편 칠성로 골목 초입에 있었던 책방. 가끔 빵집인줄 알고 찾는 분들이 있어서 "빵잡이 아닙니다."라는 안내문을 내걸었던 책방이랍니다. 제주에서 처음으로 만났던 책방이라 더욱 기억에 남습니다. 제 기억이 맞다면, 책방지기분이 ‘젊은 베르태르의 고뇌(슬픔)’ 독일어 원서를 읽고 계셨던 것 같습니다. 책방지기가 앉아 있는 공간이 마치 전당포나 고전적인 매표소를 연상 시켰다고 하면 좀 과장이 지나치겠지요. 그림책, 독립출판물, 기념품 등등 영과 마음과 몸을 치유해주던 공간이었답니다. 젠트리피케이션 때문이었는지 지금은 문을닫았답니다. 책방지기 분은 여전히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으시고, 산지등대 '북카페 물결'도 운영하셨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마침 '북카페 물결'이 새로 문이 열 무렵.. 2024. 5. 16. 《햇볕 쬐기》 조온윤, 창비시선 0470 묵시 내가창가에 앉아 있는 날씨의 하얀 털을한 손으로만 쓰다듬는 사람인가요?그렇지않습니다 다섯개의 손톱을 똑같은 모양으로 자르고다시다섯개의 손톱을 똑같은 모양으로 자르고 왼손과 오른손을 똑같이 사랑합니다 밥 먹는 법을 배운 건 오른손이 전부였으나밥을 먹는 동안 조용히무릎을 감싸고 있는 왼손에게도식전의 기도는 중요합니다 사교적인 사람들과 식사 자리에 둘러앉아뙤약볕 같은 외로움을 견디는 것도침묵의 몫입니다 혼자가 되어야 외롭지 않은 혼자가 있습니다 밥을 먹다가왜 그렇게 말이 없냐고말을 걸어오면말이 없는 이유를 생각해보다말이 없어집니다 다섯개의 손톱이 웃는 모양이어서다섯개의 손톱도 웃는 모양이라서나는 그저 가지런히 열을 세며 있고 싶습니다 말을 아끼기에는나는 말이 너무 없어서사랑받는 말을 배우고 싶다고말한 적.. 2024. 5. 15. 이전 1 2 3 4 5 6 ··· 1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