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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봄, 4월에 봄 (2) 이 봄비가 멈추면 라일락꽃 지고 아카시꽃과 밤꽃이 온 세상에 내리겠지요 4월의 봄 4월에 봄!!! 2024. 4. 21.
4월의 봄, 4월에 봄 대전 한밭숨ㄱ원에서 4월 봄. 젖꼭지가 아파 비명을 지를듯 힘차게 엄마 젖을 빨아 저 부드러곱 야들야들한 연두로 푸른 단풍을 내리는 4월의 봄!!! 2024. 4. 21.
올갱이 해장국 충청북도 괴산 올갱이 해장국, 괴산 달천(달천강), 괴강이라고 불리는 강에서 재취한 올갱이에 아욱을 넣고 된장을 풀어 끓이 해장국. 부추를 넣어 먹으면 매꼼하고 구수한 맛에 속이 풀린답니다. 물론 호불호가 나뉘는 맛입니다. 올갱이는 충청도에서 다슬기를 부르는 지역말(사투리)입니다. 강원도와 충청도에서는 올갱이, 경상도에서는 고등이나 고디, 그리고 전라도에서는 대사리 등으로 부루며 지역마다 이름을 달리합니다. 봄비가 내리는 날, 멍석이나 돗자리를 펴고 괴산 막걸리 한두잔과 함께 올갱이 해장국을 안주 삼아 봄날을 만끽하면 부러울 것이 없겠지요. 4월의 산천, 4월의 봄, 4월에 봄, 부러울 것이 없는 봄날입니다. 2024. 4. 21.
숲속 작은 책방 . 숲속 작은 책방(충청북도 괴산군 칠성면 명태재로 마루길 90), 봄비 촉촉히 영과 마음과 몸을 적시는 봄날, 4월 봄!!! 올해가 10주년이라고 하더군요. 서울에서 어린이 도서관을 운영하며 글을 쓰던 백창화 작가님과 김병록 선생님이 귀촌하여 만든 숲속 작은 책방, "낯선 이를 냉대하지 말라, 천사일지 모르니"라는 따뜻한 말과 함께 2,000여권의 책을 나눌 수 있답니다. 덤으로 150여평 정원에는 40여가지의 야생화와 작은 텃밭, 피노키오 오두막책방을 즐길 수 있답니다. 한국 처음으로 가정식 책방 겸 북스테이 민박집으로 운영되고 있답니다.( http://bookstaynetwork.com/wp/?page_id=318). 하루 1인 6만원, 2인 10만원, 그리고 최대 4명까지 하루에 숲속 작은 책방 .. 2024. 4. 20.
《누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 신동엽, 창비시선 020 阿斯女 모질게 높은 성돌 모질게도 악랄한 채찍 모질게도 음흉한 술책으로 죄없는 월급쟁이 가난한 백성 평화한 마음을 뒤보채어쌓더니 산에서 바다 읍에서 읍 학원에서 도시, 도시 너머 궁궐 아래, 봄따라 왁자히 피어나는 꽃보래 돌팔매. 젊은 가슴 물결에 헐려 잔재주 부려쌓던 해늙은 아귀들은 그혀 도망쳐 갔구나. - 애인의 가슴을 뚫었지? 아니면 조국의 기폭을 쏘았나? 그것도 아니라면, 너의 아들의 학교 가는 눈동자 속에 총알을 박아보았나? - 죽지 않고 살아 있었구나 우리들의 피는 대지와 함께 숨쉬고 우리들의 눈동자는 강물과 함께 빛나 있었구나. 사월 십구일, 그것은 우리들의 조상이 우랄고원에서 풀을 뜯으며 양달진 동남아 하늘 고흔 반도에 이주 오던 그날부터 삼한으로 백제로 고려로 흐르던 강물, 아름다운 치맛.. 2024. 4. 20.
《 사이 》 이시영, 창비시선 142 어린 동화 아랫도리를 홀랑 벗은 아이가 젊은 엄마의 손을 이끌고 대낮의 쭈쭈바집으로 들어서고 있다 하느님이 뒤에서 방긋 웃다가 그 아이의 고추를 탱탱히 곧추세우자 젊은 엄마의 얼굴이 채양 사이로 빨갛게 달아 오른다 구례장에서 아침부터 검푸른 장대비가 줄기차게 오신다 천막 속에서 값싼 메리야스전을 걷다가 온 땅과 하늘을 장엄한 두 팔로 들었다 놓는 빗줄기를 하염없는 표정으로 바라보고 서 있는 한 중년여인의 옆 얼굴이 빨갛다 오늘 같은 날 일요일 낮 신촌역 앞 마을버스 1번 안 등산복 차림의 화사한 할머니 두 분이 젊은 운전기사에게 다가서며 말했다 "여보시우 젊은 양반! 오늘같이 젊은 날은 마음껏 사랑하시구려. 그래야 산천도 다 환해진다우" 오늘같이 젊은 날, 마음껏 사랑하지요. 생업 통태 싸유..... 물.. 2024. 4.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