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book)194 《너는 소리》 신유미 철새들의 머나먼 여행수많은 소리와 몸짓으로 그려낸 그림책 바람보다 먼저 날아갈 거라며 재잘대는 소리,놀란 나뭇잎과 함께 반짝이는 소리.바스락바스락 춤추는 소리. 너는 소리. 제주종달리 책약방에서 만난 인연. 쓴약 대신 달콤한 그림책!!! 2024. 5. 18. 《노란 달이 뜰 거야》 전주영 아빠는 말했어요."이런 곳에 별꽃이 피었네? 있잖아, 별꽃의 꽃말은 추억이래." 내가 무서워하면,아빠는 나를 꼭 안아 주며 말했어요."걱정 말아라. 곧 달이 뜰 거란다." 나는 엄마 품에서 잠이 깨어요.오늘도 아빠는 오지 않아요.하지만 나는 엄마에게아빠가 언제 오냐고 묻지 않아요. 방안에 달빛이 가득하니까요. 아이가 어릴 때 읽어주려고 그림책을 한 권 한 권 사다 보니, 언제부턴가 아이는 귀 기울이지 않고 저 혼자 좋아서 읽게 된 그림책들이 한 권 한 권 쌓였습니다. 제 블로그에 그림책들의 글들을 모두 올리기도 그렇고, 때때로 제 블로그를 찾아오시는 분들이 '이게 뭐야'할 수도 있겠지만, 책방에서 직접 사거나 하고 도서관에서 빌려 보시면 좋겠습니다.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던 동무들을 다시 만나는 느낌.. 2024. 5. 18. 《사랑의 모양》 다비드 칼리 글, 모니카 바렌고 그림, 정원정·박서영 옮김 여자는 지난겨울의 목소리를 떠올렸어.어디선가 달콤한 바람이 불어오고하얀 꽃의 익숙한 향기가 여자를 부드럽게 감싸주었어여자의 눈가에 눈물이 고였어입가에는 미소가 걸렸지마치 답을 찾았다는 듯이 제주 종달리 소심한 책방에서 만난 인연. 2024. 5. 17. 《나무는 자라서 나무가 된다》 샤를 베르베리앙 지음, 제님 옮김 샤를 베르베리앙은 프랑스 만화가이자 시나리오 작가입니다.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태어났고, 레바논에서 어린 시절 대부분을 보냈습니다. 홀로 또는 여러 작가들과 다양한 시도를 하며 작품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나무씨 한 톨, 땅위로 톡 내려앉습니다.아기나무는 어떻게 태어날까요.어린나무는 어떻게 자라날까요.자라고 자라서 무엇이 될까요. 그런데 엄마, 나 배고파요. 제주 종달리 책약방에서 만난 인연. 쓴약 대신 달콤한 그림책. 2024. 5. 17. 《그 모든 가장자리》 백무산, 창비시선 0345 레드카드 스포츠 뉴스에 잠깐 스쳐 지나간 그 심판을 똑똑히 기억할 순 없지만 그가 게임을 위기에서 구하는 것을 보았다. 열광하던 관중 가운데 존 레넌을 닮은 한 사내가 자지를 내놓고 축구장을 가로질렀다가 경기는 플러그 뽑히듯 중단되고 보다 못한 선수 한명이 달려가 온몸으로 태클을 걸어 그 벌거숭이를 자빠뜨렸을 때 난장판이 된 경기장은 정리가 되는 줄 알았다 하지만 심판의 판단은 달랐다 심판은 태클을 건 선수에게 달려가 주저없이 레드카드를 내밀고 퇴장시켜버렸다 골을 얻어맞은 선수가 항의하자 심판은 손가락을 잔뜩 발기시키고 똑똑히 말했다 "당신은 관중을 모독했어!" 심판은 경기의 규칙이 아니라 경기장의 규칙을 지킨 것이다 경기장의 규칙은 관중이 구매한 것이다 조기회 축구가 아니면 관중 없이는 경기도 없다 선.. 2024. 5. 16. 《함께》 루크 아담 호크 지음, 김지연 옮김 '언제 여기에 도찯할까? 얼마나 머물다 갈까?' 거대한 먹구름이 바꾼 세상과 일상,우리는 그 때를 기억할 수밖에 없습니다. 모두에게 주어진 시련 속에서사라지는 것과 살아 숨 쉬는 것의 의미를 찾아우리는 같은 시간을 함께 걷고 있었습니다. 나와 같은 사람들이 있었거든요.멀리 떨어진 시선을 맞추고, 헤어져 있지만 함께했습니다.말을건넸습니다.말을 들었습니다.한숨과 고통을 서로 뱉었습니다.각자의 이야기가 울려 퍼졌습니다. 나무가 버텨 낸 시간이 말을 건넸습니다.웅장하고 단단한 뿌리를 땅 속 깊이 숨겨둔 나무 아래 앉아조용히 그 소리를 들었습니다.놓쳐 버린 시간 속에도 계절이 오고 갔다고 합니다. 2024. 5. 15. 이전 1 ··· 15 16 17 18 19 20 21 ··· 3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