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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에 나무》 코리나 루켄 지음, 김세실 옮김 내 안에는 나무 한 그루가 자라요. 나무와 하늘과 태양이 바로 내 안에 있기에 나는 알 수 있어요. 우리 모두의 마음속에는 나무가 자라고 있다는 걸요. 《아낌없이 주는 나무(셸 실버스타인)》의 나무는 그루터기밖에 남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소년에게 자신을 내어줍니다. 그런데 소년 안에 있는 나무, 나무 한 그루에게 그루터기밖에 남지 않을 때까지 내어놓으라고 하고 있을까 물어봅니다. 물론 두 나무는 다른 의미의 나무랍니다. 코리나 루켄은 이 그림책이 작은 어린 나무라고 생각합니다. 루켄은 이 그림책을 보는 사람들 마음속에 어린 나무 한 그루가 잘 자라서 단단히 뿌리를 내리고 서로 서로 연결되기를 바랍니다.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갑자기 영화 아바타가 보고 싶어질까요? 루켄의 바램처럼 내 안에 있는 나무는.. 2024. 3. 16.
오늘의 반찬 독초들이 아니어서, 먹을 수 있어서 고맙습니다. 2024. 3. 16.
《남의 말을 듣는 건 어려워》 마수드 가레비기 글·그림, 이정은 옮김 어린 물총새는 잠시도 가만있지 않았어요. 아빠가 말할 틈을 주지 않고 재잘재잘 쉴 새 없이 떠들었지요. 떠들고 또 떠들고....... 어찌나 시끄럽게 떠들었던지, 물고기들이 모두 도망칠 정도였어요. 아빠는 조용히 말했어요. "네가 말을 하면, 남의 말을 들을 수 없어. 남의 말을 듣지 못하면, 배울 수도 없단다." 그렇지만 어린 물총새는 조용히 듣고만 있기는 싫었어요. 너무 지루했거든요! 최재천 선생님은 에서 '익을 악물고 들어야 한다'고 하셨지요. 살다보면 그리고 어릴 때는 어릴 때대로, 나이를 먹으면 먹은 대로 입이 열리고 말이 많아지는지. 마음속으로는 잘 듣자고 다짐하지만, 말을 참으려 하면서 때로는 말의 차례를 빼앗길가 숨이 넘어갈 듯한 느낌을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고등학생 때 친구들과 새장에 .. 2024. 3. 16.
《TOXIQUE 해독일기》 프랑수아즈 사강 글, 베르나르 뷔페 그림, 백수린 옮김 '큰비가 온 뒤에 읽는 랭보. 잘 알던 앙다유 해변에서 이 시들을 읽으며 혼자 앉아 있었던 어느 아주 이른 오후가 생각난다. 아주 커다란 행복. 아주 더웠고, 그 시들은 책과 누에콩과 무지개에 관한 것이었다. 열 여섯 살이었다. 그때 나는 열여섯 살이었다. 열여섯 살로 다시 돌아갈 수는 없을 것이다. 젊음 그 자체라고 믿는 내가. 사실 나는 늙지 않았다. 나는 아무것도 포기하지 않았다.' 열아홉에 발표한 '슬픔이여 안녕'으로 젊은 베스트셀러 작가, 그(녀)가 스물 한살에 자동차 전복 사고를 당한 후 모르핀에 중독되어 병원에 입원해 있었을 때 쓴 일기입니다. 스물 한살에 겪은 고통, 불안과 공포. '내가 평범한 생각에 그러듯이 죽음에 대한 생각에 조금씩 익숙해졌다는사실이다.....자살하는 것. 맙소사, 때.. 2024. 3. 16.
《숲에서 경영을 가꾸다》최재천 최재천의 경영 10계명 01. 군림(君臨)하지 말고 군림(群臨)하라 02. 가치와 목표는 철저히 공유하되 게임은 자유롭게 03. 소통은 삶의 업보다 04. 이를 악물고 듣는다 05. 전체와 부분을 모두 살핀다 06. 경청은 신중하게, 행동은 신속하게 07. 조직을 위해서라면 기꺼이 치사하게 08. 누가 뭐래도 개인의 행복이 먼저다 09. 실수한 직원을 꾸짖지 않는다 10. 인사는 과학이다 사실 경제학(economics)과 생태학(ecology)의 접두어 'eco'는 모두 그리스어 로 '집'이라는 뜻이다. 둘 다 인간의 삶을 둘러싼 관계(nexus)를 연구하는 학문이다. 시스템의 안정성에 영향을 미치는 두 요인은 저항력(resistance)과 회복(resilience)은 두 학문 모두에서 중요한 척도로 쓰.. 2024. 3. 11.
《내가 생각한 인생이 아니야》류시화 당신과 마찬자기로, 이 인생은 내가 생각한 인생이 아니다. 내가 생각한 세상이 절대 아니며, 내가 상상한 사랑이 아니다(아픔이 너무 크다). 신도 내가 생각한 신이 아니다(때로 인간에게 가혹하다). 지구별은 단순히 나의 기대와 거리가 먼 정도가 아니라, 좌표 계산이 어긋나 엉뚱한 행성에 불시착한 기분이 들 정도이다. 얼마나 다행한 일인가. 모든 일들이 나의 제한된 상상을 벗어나 훨씬 큰 그림 속에서 펼쳐지고 있으니. 삶에서 불행한 일을 겪은 후, 그 불행 감정을 오랫동안 껴안고 있는 사람들의 결론을 압축하면 '이번 생은 틀렸어. 내가 생각한 인생이 아니야.'라는 것이다. '행복해지려면 다시 태어나는 수밖에 없어.'라고 그들은 말한다. 그 감정은 확증 편향으로 이어진다. 자신의 믿음과 일치하는 정보는 받아.. 2024. 3.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