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천의 경영 10계명
01. 군림(君臨)하지 말고 군림(群臨)하라
02. 가치와 목표는 철저히 공유하되 게임은 자유롭게
03. 소통은 삶의 업보다
04. 이를 악물고 듣는다
05. 전체와 부분을 모두 살핀다
06. 경청은 신중하게, 행동은 신속하게
07. 조직을 위해서라면 기꺼이 치사하게
08. 누가 뭐래도 개인의 행복이 먼저다
09. 실수한 직원을 꾸짖지 않는다
10. 인사는 과학이다
사실 경제학(economics)과 생태학(ecology)의 접두어 'eco'는 모두 그리스어 로 '집'이라는 뜻이다. 둘 다 인간의 삶을 둘러싼 관계(nexus)를 연구하는 학문이다. 시스템의 안정성에 영향을 미치는 두 요인은 저항력(resistance)과 회복(resilience)은 두 학문 모두에서 중요한 척도로 쓰인다. 모든 경우에 다 적용되는 것은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다양성(diversity)이 높은 생태계가 더 탁월한 저항력과 회복력을 나타낸다. 다양성은 복잡성(complexity)의 다른 이름이다. 구성이 다양하면 구성원들 간의 관계망이 매우 복잡하고 조밀하게 형성되어 웬만한 충격에는 쉽사리 무너지지 않는다.
통섭이 일방적이지 않고 상호영향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내가 생각하는 통섭은 분석과 종합을 모두 아우르는 호상적 통섭(interactive consilience)이다. '다양성'과 '창발'은 서로 연결되어 있는 개념이다. 다양한 사람이 한데 모여 그저 다양한 짓거리나 하면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할 것이다. 다양한 사람이 모여 창발적으로 일해야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 통섭 경영은 창발 효과를 만들어내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다(최재천).
최재천 선생님은 학문에서도 경영에서도 호상적 통섭을 꿈 꿉니다. 인문학, 사회과학, 자연과학 등 서로 다른 학문 영역 간의 경계를 넘어선 지식의 통합, 통섭을 통해서 인류가 직면한 복잡한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합니다. 서로 다른 분야에서 얻은 통찰력을 통합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보다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고 합니다. 통섭의 궁극적 목표는 분리되어 있는 것처럼 보이는 지식의 조각들을 하나로 모아서 이를 통해 인간과 자연, 그리고 사람이 살아가는 세계에 대한 더욱 풍부하고 다층적인 이해를 구하는 것입니다. 경영에서의 호상적 통섭은 서로 다른 분야의 지식과 접근 방식이 경영과 조직 관리에 상호 작용하고 통합되어 새로운 가치와 효울성을 창출하는 과정을 의미합니다. 자연과학의 원리를 비즈니스 문제 해결에 적용하거나, 인문학적 사고방식을 통해 조직의 문화와 인간 관계를 이해하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호상적인 통섭으로 다양한 분야의 지식과 방법론을 결합함으로써 새로운 아이디어와 솔루션을 찾아내고 경영과 조직 운영에 있어 혁신을 촉진할 수 있습니다. 또, 복잡한 비즈니스 문제를 다각도에서 바라보고 해석함으로써 보다 근본저이고 효과적인 해결책을 도출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인문학적 사고와 자연과학적 분석을 결합함으로써 인간의 행동, 동기, 그리고 조직 내에서의 상호 작용을 더 깊이 이해하고, 이를 통해 조직 문화와 리더십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또한, 통섭적 접근을 통해 기업이 사회적, 환경적 책임을 효과적으로 이행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추구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호상적 통섭은 경영의 복잡성과 도전을 해결하는 데 있어 보다 창의적이고 지속 가능한 경로를 모색하는 데 기여할 수 있습니다.
이 책에서 최재천 선생님은 인간을 호모 사피엔스라고 부르는 것에 절대 동의할 수 없다고 합니다. 인간이 자연계에서 가장 탁월한 두뇌를 지닌 존재임은 부정할 수 없지만, 인간이 진정 현명하다면 숨도 제대로 쉴 수 없고 물도 마음대로 마시지 못하는 환경을 만들어 놓지는 말았어야 한다고 하며 인간을 '스스로 갈 길을 재촉하며 짧고 굵게 살다간 동물'이 되지 말았으면 합니다. 그래야 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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