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328 《누군가가 누군가를 부르면 내가 돌아보았다》 신용목, 창비시선 0411 (2017년 7월) 시가 시인의 손을 떠나면 결국 그 시를 읽는 사람의 몫일테니시인이 어떤 말을 하고 싶었는지와 그 시를 읽는 사람의 해석은일직선일 수도, 어느 한 두 곳에서 잠시 만날 수도, 아니면 평행선일 수도 있으니신용목 시인이여 당신의 의도와 다른 해석이라도 너무 실망하지 마시오그리고 소통이 실패했다고 자책하지 마시오 새로운 생명의 탄생이고 창조이니 숨겨둔 말 신은 비에 빗소리를 꿰매느라 여름의 더위를 다 써버렸다. 실수로 떨어진 빗방울 하나를 구하기 위하여 안개가 바닥을 어슬렁거리는 아침이었다. 비가 새는 지붕이 있다면, 물은 마모된 돌일지도 모른다. 그 돌에게 나는 발자국 소리를 들려주었다. 어느날 하구에서 빗방울 하나를 주워들었다. 아무도 내 발자국 소리를 꺼내가지 않았다. 신용목 시인의 시 '숨.. 2024. 7. 17. 《Olivia saves the circus》 written & illustrated by Ian Falconer, An Anne Schwartz Books Olivia는 활기차고 상상력이 풍부한 작은 돼지입니다. 어느 날 학교에 가서 여름 방학 동안 무엇을 했는지 발표하는 시간이 되자, Olivia는 서커스를 구했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그녀는 서커스에서 일하던 모든 사람이 아팠기 때문에 서커스를 구하기 위해 자신이 모든 역할을 맡았다고 이야기 합니다. Olivia는 강력한 인간 대포가 되어 날아다니고, 트램펄린 위에서 점프하고, 사자를 길들이는 등 다양한 묘기를 펼쳤다고 말합니다. 이야기들 듣고 있던 친구들과 선생님은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요? 는 Ian Falconer가 쓴 그림책으로, 인기 있는 "Olivia" 시리즈 중 하나입니다. Olivia의 상상력, 창의성, 자신감과 용기를 유머와 함께 오늘 배워봅니다. 그리고 활짝 웃으며 실천합니다. 2024. 7. 17. 《수수께끼 동시 그림책》 조이스 시드먼 글, 베스 크롬스 그림, 신형건 옮김 어슴푸레한 빛 속에서 새벽에 어둠 속에서어슴푸레한 빛 속에서해가 막 떠오르기 전, 잎이 오므라드는 서늘한 공기 속에서비밀스럽고 고요하고 눈부신 광경이 펼쳐져요.덩굴마다 투명한 구슬들이 조롱조롱 맺히는. 풀 위에새싹 위에나무들의 껍질 위에작고 투명한 벌의 날개 위에거미줄 위에, 그리고 거미들의 무릎 위에새벽의 보석들이 모습을 드러내요.차가운 산들바람이 살랑살랑 불 때. 그리고 해가자줏빛 아지랑이 너머로얼굴을 내밀 때살짝 곁눈질하며 투명한 보석들을 건드리고나른한 햇살이 투명한 물방울들을 어루만지면여름 낮 동안 이것들은 하나하나 스러져자요. 수액의 노래 나는 오르고내려가요.뿌리부터꼭대기까지쌍둥이같이 튜브 세트같이물을 나르고음식을 날라요.줄기마다찬찬히 살피면아주 조금이나마날 볼 수 있어요.위아래로개미같이 오.. 2024. 7. 17. 《보고 싶은 오빠》 김언희, 창비시선 0396 (2016년 4월) 회전축 23도26분21초4119 지구의 기울기는발기한 음경의, 기울기 이 기울기를 회전축으로지구는 자전한다 창비시선을 하루에 한 권씩 읽으며 정리하고 하고 있습니다. 급성 충수염(맹장염) 수술을 하고 병원을 나와 집에 들어와 이번 주에 읽을 시집, 삼백번 뒤쪽의 시집 네 권을 집었습니다. 그 가운데 김언희 시인의 시집 . 2016년 출간되었을 때 사서 읽지도 않고 책장에 넣어두었었나 봅니다. 첫 시 '회전축'을 읽으며 처음인 것을 알았습니다, 김언희 시인의 많은 시들 가운데 제가 읽은 첫 시였습니다. "뭐지? 지구가 기울어서 회전하며 도는 것을 남자의 성기가 발기한채로기울어서 돌고있다고 표현하는 이렇게 강렬하고 도발적 이 시는 뭐지?" "도대체 이런 시를 쓰는 시인은 누구지?" 1953년 태어나 환갑을.. 2024. 7. 16. 《숲 속에서》 글·그림 김재홍, 길벗어린이 (2000년) "우리 내일 오디 따러 갈 건데, 같이 갈래?""응, 나도 같이 갈래."메주콩이 조심스레 묻자, 샘이가 방긋 웃으며 대답했어요."그럼 내일은 우리 재미있게 놀자?""그럼! 내일은 오늘보다 훨씬 더 재미있을 거야!"샘이의 힘찬 대답에 아이들이 환히 웃었어요.아이들이 웃는 얼굴이 달맞이꽃만큼이나 환했어요. 김재홍 선생님은 수많은 개인전과 단체전을 통해 평소 자연과 인간은 하나라는 생각을 꾸주히 펼쳐왔습니다. 아름다운 동강의 숨겨진 모습을 우리들에게 새롭게 보여 준 그림책 은 어린이와 어른 모두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 ~ 하나다"라는 말을 싫어한답니다. "하나"라고 강조되고 나아가서 강요될 때 다양성이 파괴되고 더불어 사는 삶이 무너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랍니다. 김재홍 선생님도 자.. 2024. 7. 16. iiin, i'm in island now, 2014, spring 제주 iiin은 I'm in Island now의 약어입니다. iiin은 !!!n으로 제주에서의 감동과 놀라운 느낌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이 잡지(매거진)은 2014년 봄호를 시작으로 2024년까지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2023년까지는 계간지로 2024년부터는 1년에 두번 나온답니다. 살아보는 여행리얼제주 매거진iiin[인] 창간iiin은, 여유롭고 스타일리시한 자신만의 제주 여행을 만들어가는 사람들과 여행자이며 동시에 생활자인 장단기 거주자들의 교집합인 '살아보는 여행'을 구체적으로 실천합니다.iii은, 독특한 제주 라이프스타일과 보다 세밀한 여행과 깊이 있는 문화를 들여다보며 동시에 제주에서 작업중인 다양한 장르의 젊은 작가들과 함께 만들어 갑니다.iiin은, 소중한 세계 자연유산인 제주와 함께 환.. 2024. 7. 7. 이전 1 ··· 14 15 16 17 18 19 20 ··· 5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