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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책방47

《봄이 들면》 김영화 봄이 들면, 고사리를 꺽으러 가요.풀숲 사이, 굵은 왕고사리를 찾아 보아요.어쩌면 뜻밖의 친구를 만날지도 몰라요.봄이 들면..... "엄마, 내년에도 갈 거지? 나도 꼭 데려가야 해.  고사리도 꺽고 꿩도 다시 만나게. 응?""그래. 다시 봄이 들면.""응. 다시 봄이 들면. 약속!" 김영화 작가님은 제주에서 태어나고 배우고 자랐습니다. 한라산이 내어 주는 것들과 마주하며 애정을 담아 그림을 그리고 바느질하고 실을 꼬는 작업을 합니다. 김영화 작가님의 '봄이 들면'에서 엄마와 소녀는 다음 해 봄이 들면 고사리를 꺽으러 갈 수 있었을까요? 마지막 쪽 그림을 꼭 보셔요. 2024. 6. 1.
《고대 그리스 서정시》 아르킬로코스, 사포 외, 김남우 옮김 어쩌 도리 없는 고초에 시달린 마음, 마음아!일어서라! 적의에 가득 찬 적들에 대항하여가슴을 펴고 너 자신을 지켜라! 적들의 매복 근처에굳건히 세워진 너, 이겼다고 떠벌려 우쭐하지 말며패했다고 집에 누워 슬퍼 마라! 기쁜 일에 기뻐하고슬픈 일에 슬퍼하되 지나치게 그러하지는 마라!어떠한 성쇠가 사람들을 장악하는가를 깨달아라. 그리스 귀족 아버지와 트라키아 출신 노예 어머니를 둔 지원전 7 ~ 6세기에 활동한 서정시인 아르킬로코스의 시에서 어떤 결과에도 지나치게 동요하지 말고 균형 잡힌 태도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이겼다고 떠벌려 우쭐하지 말며 패했다고 집에 누워 슬퍼 마라"는 성취와 실패 모두를 겸손하게 받아들이고, 극단적인 감정의 표현을 자제하라는 가르침을 주고 있습니다. "어떠한 성쇠가 사람들.. 2024. 5. 25.
《한 권의 책으로 세상을 바꾸었어요》 베서니 헤게더스 글, 에린 맥과이어 그림, 권지현 옮김 넬은 말을 사랑했어요. 말이 만들어 내는 소리도 사랑했고요.말을 조합해서 문장을 만들면 사람들을 위로해 줄 수도 있고,짜증 나게 만들 수도 있었어요. 말에는 무게가 있고 의미가 있어서 좋았어요. 는 소설 의 작가 하퍼 리에 관한 그림책입니다. 하퍼 리는 30대 중반에 출간한 첫 번째 소설 로 퓰리처상도 수상하였습니다. 그리고 이 책은 영화로도 만들어졌고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작품입니다. 을 보았으니 이 번엔  책도 보고 영화도 볼까 합니다.  * 대전 유성구 에서 만난 인연 (2021년 7월 28일) 2024. 5. 25.
《너는 소리》 신유미 철새들의 머나먼 여행수많은 소리와 몸짓으로 그려낸 그림책 바람보다 먼저 날아갈 거라며 재잘대는 소리,놀란 나뭇잎과 함께 반짝이는 소리.바스락바스락 춤추는 소리. 너는 소리.  제주종달리 책약방에서 만난 인연. 쓴약 대신 달콤한 그림책!!! 2024. 5. 18.
《노란 달이 뜰 거야》 전주영 아빠는 말했어요."이런 곳에 별꽃이 피었네? 있잖아, 별꽃의 꽃말은 추억이래." 내가 무서워하면,아빠는 나를 꼭 안아 주며  말했어요."걱정 말아라. 곧 달이 뜰 거란다." 나는 엄마 품에서 잠이 깨어요.오늘도 아빠는 오지 않아요.하지만 나는 엄마에게아빠가 언제 오냐고 묻지 않아요. 방안에 달빛이 가득하니까요.   아이가 어릴 때 읽어주려고 그림책을 한 권 한 권 사다 보니, 언제부턴가 아이는 귀 기울이지 않고 저 혼자 좋아서 읽게 된 그림책들이 한 권 한 권 쌓였습니다. 제 블로그에 그림책들의 글들을 모두 올리기도 그렇고, 때때로 제 블로그를 찾아오시는 분들이 '이게 뭐야'할 수도 있겠지만, 책방에서 직접 사거나 하고 도서관에서 빌려 보시면 좋겠습니다.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던 동무들을 다시 만나는 느낌.. 2024. 5. 18.
《나무는 자라서 나무가 된다》 샤를 베르베리앙 지음, 제님 옮김 샤를 베르베리앙은 프랑스 만화가이자 시나리오 작가입니다.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태어났고, 레바논에서 어린 시절 대부분을 보냈습니다. 홀로 또는 여러 작가들과 다양한 시도를 하며 작품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나무씨 한 톨, 땅위로 톡 내려앉습니다.아기나무는 어떻게 태어날까요.어린나무는 어떻게 자라날까요.자라고 자라서 무엇이 될까요. 그런데 엄마, 나 배고파요. 제주 종달리 책약방에서 만난 인연. 쓴약 대신 달콤한 그림책. 2024. 5.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