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책방47 《갑자기 비가 내렸어》 치축 그림책 "제목: 쌍무지개 아빠랑 동생이랑 캠핑을 가는 길에갑자기 비가 내렸다. 차가 많이 막혔다.비가 많이 와서 조금 걱정이 되었다.다행히 도착했을 때 비가 그쳤다.커다란 산에 쌍무지개가 두둥실 떠 있었다.너무 멋졌다. 아빠가 이건 정말보기 힘든 거라며 사진을 찍어 주셨다.맛 있는 고기를 구워 먹었다.엄마에게 사진을 보내고 자랑했다.그런데 엄마는 답장도 안했다. 엄마 뭐야?친구와 영화를 보았다며 모처럼 휴가가너무 좋다고 하셨다. 우리도 좋았다. 흥!" 그림도 아름다운 책!!! 2024. 4. 30. 숲속 작은 책방 . 숲속 작은 책방(충청북도 괴산군 칠성면 명태재로 마루길 90), 봄비 촉촉히 영과 마음과 몸을 적시는 봄날, 4월 봄!!! 올해가 10주년이라고 하더군요. 서울에서 어린이 도서관을 운영하며 글을 쓰던 백창화 작가님과 김병록 선생님이 귀촌하여 만든 숲속 작은 책방, "낯선 이를 냉대하지 말라, 천사일지 모르니"라는 따뜻한 말과 함께 2,000여권의 책을 나눌 수 있답니다. 덤으로 150여평 정원에는 40여가지의 야생화와 작은 텃밭, 피노키오 오두막책방을 즐길 수 있답니다. 한국 처음으로 가정식 책방 겸 북스테이 민박집으로 운영되고 있답니다.( http://bookstaynetwork.com/wp/?page_id=318). 하루 1인 6만원, 2인 10만원, 그리고 최대 4명까지 하루에 숲속 작은 책방 .. 2024. 4. 20. 《니들의 시간》 김해자, 창비시선 494 당신의 말이 떨어질 때마다 나는 웃었다 참 곱다 고와, 봉고차 장수가 부려놓은 몸빼와 꽃무늬 스웨터 가만히 쓰다듬어보는 말 먹어봐 괜찮아, 복지에서 갖다주었다는 두부 두모 꼬옥 쥐여주는 구부려진 열 손가락처럼 뉘엿뉘엿 노을 지는 묵정밭 같은 말 고놈 참 야물기도 하지, 도리깨 밑에서 뜅 올라오는 알콩 같은 말 좋아 그럭하면 좋아, 익어가는 청국장 속 짚풀처럼 진득한 말 아아 해봐, 아 벌린 입에 살짝 벌어진 연시 넣어주는 단내 나는 말 잔불에 묻어둔 군고구마 향기가 나는 고마워라 참 맛있네, 고들빼기와 민들레 씀바퀴도 어루만지는 잘 자랐네 이쁘네, 구부려 앉아야 얼굴이 보이는 코딱지풀 같은 말 흰 부추꽃이나 무논 잠시 비껴가는 백로 그림자 같은 벼 벤 논바닥 위로 쌓여가는 눈 위에 눈 학교도 회사도 모르.. 2024. 4. 17. 《멸망한 세계에서 살아남는 법》 변혜지, 문학과지성 시인선 593 하늘과 땅 사이에 뭐가 있더라? 인부는 먼저 공사를 진행 중이다. 푸른 초원 위에 붉은 벽돌로 이루어진 집을 짓는 것은 나의 오래된 소망이었 다. 벽돌로만 집을 짓는 것은 매우 위험하지만, 나를 위 해 기꺼이 해주겠다고 인부는 내가 가진 것을 아주 조금 만 받겠다고 말해주었다. 땀을 흘리며 줄눈을 바르는 인 부의 목덜미가 아름답고, 부지런히 구름을 캐내는 희고 푸른 하늘이 아름답고, 이 모든 아름다움은 오후에 상장 했다가 저녁이 되면 폐지될 예정이다. 아름답다는 말을 그만두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 그만두어야 한다는 생 각을, 생각을 그만두는 마음 한편에 앉혀두고서. 기다려. 얌전한 개가 된 생각애개 명령한다. 지급 대금을 공란으 로 남겨둔 인부의 의도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 어쩌면 그 는 내게 첫눈에 반.. 2024. 4. 17. 《누가 진짜 나일까?》 다비드 칼리 글, 클라우디아 팔마루치 그림, 나선희 옮김 나의 복제 인간이 나 대신 나의 삶을 사는 동안, 나는 오로지 일만 해야 하는 걸까? *2018년 9월 6일 라이킷에서 만난 인연 2024. 4. 10. 《Lost Forest》 글·그림 Alexandra Dvoronkova, 번역 이유선 어느 날 야생 벗섯을 따러 숲으로 갔는데 길을 잃어버렸어. 나침반이 고장 나 버렸지만 걱정하지 않았어. 나는 숲 근처에서 자라서 숲이 익숙했기 때문이지. 그래서 버섯을 조금 더 채취하고 집으로 돌아가기로 했어. 버섯의 향기를 쫓아 깊은 숲으로 들어가자 평소에는 익숙했던 숲이 낯설고 새롭게 느껴졌어. 그때 전에는 본 적 없는 매혹적인 버섯을 발견했어. 마치 버섯이 나를 더 깊은 숲 속으로 안내하는 것 같았지. 그렇게 점점 더 집으로 돌아가는 길과 멀어진 거야. * 2018년 9월 6일 제주 탑동 칠성시장 '라이킷'에서 만난 인연 2024. 4. 10. 이전 1 2 3 4 5 6 7 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