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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책방38

《그럴 때가 있다》 이정록, 창비시선 476 뱁새 시인   수컷은 보폭이 커야지. 뱁새가 황새를 따라가면 가랑이 찢어진다는 말 알잖여? 그게 나쁜 말이 아녀. 자꾸 찢어지다보면 겹겹 새살이 돋을 거 아닌감. 그 새살이 고살 거시기도 키우고 가슴팍 근육도 부풀리는 거여. 가랑이가 계속 찢어지다보면 다리는 어찌 되겄어. 당연히 황새 다리처럼 길쭉해지겄지. 다리 길어지고 근육 차오르면 날개는 자동으로 커지는 법이여. 뱁새가 황새 되는 거지. 구만리장천을 나는 붕새도 본디 뱁샛과여. 자네 고향이 황새울 아닌가? 그러니께 만해나 손곡 이달 선생 같은 큰 시인을 따르란 말이여. 뱁새들끼리 몰려댕기면 잘해야 때까치여. 그런데 수컷만 그렇겄어. 노래하는 것들은 다 본능적으루다 조류 감별사여. 시란 게 노래 아닌감? 이리 가까이 와봐. 사타구니 새살 좀 만져보게... 2024. 5. 8.
《나는 나는 나는》 김혜란 울고 싶은 날이야.괜찮아. 그런 날은 하늘을 날면 돼.시원한 바람이 불자창문에 비친 바다가 출렁출렁바람을 따라가 볼가?  5월 5일 어린이날, 소파 방정환 선생님은 어린이를 어른들과 똑 같은 사람으로 존중 받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학생은 인간이 아니라는 시대이지만, 그래도 5월 5일 어린이날 연휴 아이들과 행복한 시간들 누리시고 틈틈히 아이들과 그림책의 세상을 나누어 보셔요. 5월의 봄 바람도 달달한 계절입니다. 사랑 받아야 할 우리의 아이들, 소중한 아이들과 그 마음을 간직한 어른들에게 이 5월의 봄 달달한 바람을 나눕니다. 2024. 5. 4.
《파란 대문을 열면》 허은미 글, 한지선 그림 어릴 적 우리 집은 파란 대문이 있었어하나, 둘, 셋, 넷, 계단을 오르고 또 오르면파란 대문 우리 집이 우뚝 서 있지 그런데 참 이상해."일흔한, 일흔둘, 일흔셋, 일흔넷......"아무리 오르고 또 올라도파란 대문이 나오질 않아. 2024. 5. 1.
《첫눈에 반한 사랑》 비스와바 쉼보르스카 시, 베아트리체 가스카 퀘이라차 그림, 이지원 옮김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쉼보르스카가 우연과 운명 사이를 노래한 시에  베이트리체 가스카 쿼에라차가 그림을 그려 강렬한 장면을 연출한 책. 세계의 무심한 운행을 '우연의 오케스트라'로 연주하는 언어의 마에스트로, 쉼보르스카 월드의 초대장이 여기 도착했다(은유 작가). 2024. 4. 30.
《갑자기 비가 내렸어》 치축 그림책 "제목: 쌍무지개 아빠랑 동생이랑 캠핑을 가는 길에갑자기 비가 내렸다. 차가 많이 막혔다.비가 많이 와서 조금 걱정이 되었다.다행히 도착했을 때 비가 그쳤다.커다란 산에 쌍무지개가 두둥실 떠 있었다.너무 멋졌다. 아빠가 이건 정말보기 힘든 거라며 사진을 찍어 주셨다.맛 있는 고기를 구워 먹었다.엄마에게 사진을 보내고 자랑했다.그런데 엄마는 답장도 안했다. 엄마 뭐야?친구와 영화를 보았다며 모처럼 휴가가너무 좋다고 하셨다. 우리도 좋았다. 흥!" 그림도 아름다운 책!!! 2024. 4. 30.
《여행의 시간》 소연정 쓰고 그림 "여행을 떠날 때는 언제나 가슴이 두근거려새로운 세상을 만나는 일은 셀레지만,어떤 일이 벌어질지 몰라 두렵기도 해 그곳은 내가 상상하던 곳일까?거기서 나는 무엇을 만나게 될까?" 따뜻한 책, 그냥 가만히 있다가도 미소를 머금게 되는 책 2024. 4.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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