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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푸드20

뚝섬 비사벌 전주콩나물국밥 뚝섬, 성수동에 위치한 콩나물 해장국 맛집. 전주콩나물국밥 맛집입니다. 황태를 비롯해 20여 가지의 천연 재료를 넣고 24시간 육수를 끓이고, 무공해로 재배한 콩나물을 사용하여 건강한 해장국을 내놓습니다. 잘게 다져 넣은 오징어와 콩나물을 넣어 국물 맛을 좀 더 깊게 만든답니다. 별로도 내어주는 계란 반숙은 어떻게 먹어야 하나 눈치보지 말고, 취향에 따라 국에 넣어 먹거나 따로 드시면 됩니다. 계피향 뜸북 나는 모주 한 잔을 곁들이면 달콤하고 은은한  평화가 내려옵니다.  비사벌, 붉은 벌판을 뜻하는 순수 우리말이고 전북 전주시의 옛 지명이라고 합니다. 학계에서는 비사벌은 경남 창녕이고, 창녕 가야 사람들을 백제의 완산(전주)로 강제 이주시키면서, 전주를 비사벌로 부르는 전통이 생겼다고 하네요. 2024. 5. 21.
쉰다리와 문어라면, 올레 6길 어느 해안가 제주도의 전통 발효음료 쉰달, 보리쉰다리라고도 부르는 쉰다리. 막걸리와 비슷해보이나 훨씬 진하고 독한 술. 쉰다리는 모아 둔 찬밥에 누룩과 물을 섞은 뒤 상온에 놔두면 알아서 발효를 일으켜 막걸리와 식혜 중간쯤의 달콤한 음료로 만들어집니다. 발효가 끝난 쉰다리를 약한 불로 살짝 끓여 주면 멸균도 되면서 알코올이 날아갑니다. 멸균이 끝난 쉰다리를 여름철에 시원한 음료로 마셨다고 합니다. 요즘은 제주에서도 쉰다리를 만나기가 쉽지 않습니다. 제주에서 두 군데에서 쉰다리 술맛을  볼 수 있었는데, 올레 6코스 어느 곳에서 문어라면, 문어숙회 등과 파는 쉰다리를 맛 볼 수 있었습니다. 처음 올레 6길을 걷다가 라면이라도 하나 먹고 갈까 들렸다가 쉰다리를 주문했드니 따님이 오늘은 쉰다리를 만들지 않아서 없다고 다음.. 2024. 5. 21.
돈물국수, 꿩메밀칼국수 제주 건입동 제주여장상업고등학교 인근에 있는 제주도민에게 유명한 꿩메밀칼국수 맛집.  쫄깃한 면발과 진하고 고소한 육수의 맛이 일품입니다. 그 사이 허영만 화백의 '백반기행'이 다녀갔더군요. 백반기행이 아니어도 이 집을 찾는 도민들로 한참을 기다려서야 꿩메밀칼국수를 맛볼 수 있답니다. 저희 아들은 칼국수 위에 얹은 김 때문에 꿩메밀칼국수 고유의 맛을 느낄 수 없다고 아쉬워 하더군요. 꿩 육수와 고기의 느끼함을 잡아주니 꿩 육수를 싫어하는 분들도 무난히 드실 수 있을 거예요. 2024. 5. 21.
종로할머니칼국수, 멸치칼국수 맛집 미쉐린 별로 유명한 찬양집을 따라 좁은 골목 안으로 들어서면 멸치 칼국수집을 만날 수 있습니다.. 칼국수, 수제비, 만두, 그리고 두 가지를 썩어 내놓는 다양한 메뉴로 배고품을 달래줍니다. 칼국수나 수제비 면은 쫄깃하고 얇아서 특히 그 맛이 일품밉니다.  예전에는무한 리필이 가능했는데, 사람들이 그렇게까지 먹질 못해서 그랬는지 무한 리필은 제공되지 않습니다. 지금은 양 많이 필요하면  곱배기를 시켜야 합니다. 해물이 듬뿍 들어간 찬양집과는 달리, 여기서는 멸치 육수로 끓여 내는 할머니표 칼국수를 내놓습니다. 할머니와 어머니가 끓여주던 그 칼국수 맛이랍니다. 줄은 예전보단 줄어들었지만, 점심시간에는 여전히 기다림이 필요합니다. 비 내리는 날 더 찾이가고 싶은 곳입니다. 2024. 5. 20.
광화문집, 지켜주어서 고마운 곳 빌딩 숲 사이 좁은 골목들, 그리고 그 좁은 골목 사이에 자리한 '광호문집'은 40년 넘게 김치찌개를 내놓는 맛집입니다. 낡고 투박한 외관, 좁은 실내 공간, 그리고 낮은 계단을 오르면 나오는 2층 익숙한 풍경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이곳은 항상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할 만큼 인기가 많습니다. 돼지 생목살과  6개월 숙성 김치, 큼직한 두부 토막이 들어간 김치찌개를 계란말이와 함께 먹다보면 밥 두 그릇과 소주 한 병도 금세 사라집니다. 물론 저는 반주를 해본적은 없습니다.  제주와 대전에서 여러 해를 보낸 뒤 다시 찾아와도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어서 고마웠습니다. 머지 않아 이 골목도 개발의 바람이 휩쓸고 지나가겠지만. 그전에 자주 찾아뵐게요. 2024. 5. 20.
정의고을 꿩 메밀칼국수 4년간의 제주 생활 마무리하고 서울로 올라가던 날, 공항으로 가기 직전에 친구가 '정의고을 꿩 메밀칼국수'에서 사준 꿩 메밀칼국수. 제주버스터미널 근처에 위치한 이 식당은 제주 로컬 맛집으로, 도민들에게 사랑받는 곳입니다. 제주는 전국에서 메밀을 가장 많이 생산하는  지역이며, 겨울철 꿩 사냥이 허용되어 제주의 별미로 자리 잡았습니다. 메밀은 척박한 제주 땅에서 일년내내 이모작이 가능하여 고마운 곡식입니다. 그러나 메밀이 한반도에 처음 전해진 사연은 몽골이 고려를 굴복시키기 위해 퍼뜨린 곡물로, 차가운 성질 때문에 배를 탈나게 해서 저항할 의지를 꺽으려고 했답니다. 그러나 우리 선조들은 무와 함께 먹어 문제없이 소화할 수 있는 음식을 만들어내는 지혜를 발휘했습니다. 이로 인해 지금처럼 메밀로 만든 냉면,.. 2024. 5.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