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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간의 제주 생활 마무리하고 서울로 올라가던 날, 공항으로 가기 직전에 친구가 '정의고을 꿩 메밀칼국수'에서 사준 꿩 메밀칼국수. 제주버스터미널 근처에 위치한 이 식당은 제주 로컬 맛집으로, 도민들에게 사랑받는 곳입니다. 제주는 전국에서 메밀을 가장 많이 생산하는 지역이며, 겨울철 꿩 사냥이 허용되어 제주의 별미로 자리 잡았습니다. 메밀은 척박한 제주 땅에서 일년내내 이모작이 가능하여 고마운 곡식입니다. 그러나 메밀이 한반도에 처음 전해진 사연은 몽골이 고려를 굴복시키기 위해 퍼뜨린 곡물로, 차가운 성질 때문에 배를 탈나게 해서 저항할 의지를 꺽으려고 했답니다. 그러나 우리 선조들은 무와 함께 먹어 문제없이 소화할 수 있는 음식을 만들어내는 지혜를 발휘했습니다. 이로 인해 지금처럼 메밀로 만든 냉면, 막국수, 전병, 부침개, 그리고 칼국수 등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오늘날엔 메밀은 세상에서 없어서는 안될곡식이 되었답니다. 식당 주인 어르신이 내어준 무채뽁음도 별미였습니다. 겨울을 빼곤 제주 곳곳에서 하얀 꽃을 피운 메밀꽃이 여행객을 멈추게 한답니다. 그 메밀밭에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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