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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설(雜說)9

젊은 날의 초상 https://youtu.be/dbu5w2G2bzg?si=lJxV7bND6QWfRiUV    학력고사를 보러 들어가던 대학교 정문에서 반갑게 맞아주던 페퍼포그와 사과탄 잔해들 사이로 예쁘게 내린 하얀 눈가루, 눈물과 콧물을 쏟게 하며 제 긴장감을 녹여주었던 그 날을 어떻게 잊을 수 있겠습니까. 그때부터 시작된 제 대학생활, 모든 새로운 경험을 흡수하고 소화할 수 있으리라 믿었던 때입니다. 87년 6월의 대항쟁을 지나 만든 양김 DJ와 YS의 헤어짐과 민중의 대통령의 사퇴, 그리고 12.12와 5.18의 주역이 대통령 직선제를 통해서 대통령으로 당선된 교정에  투쟁의 작은 불씨들이 다시 일어나고 있을 때였습니다. 그러런 어느 봄날, 한 선배가 미제국주의의 제품을 사용하지 말자고 저희 신입생들에 앞에서 선언.. 2024. 6. 15.
젊은 날, 나의 동무들, 그리운 동무들...... 젊은 날, 저와 함께 소중한 시간을 나누고 놀아준 동무들. 지금은 문을 닫고 세월이란 시간 속에 들어가 버린 동무들. 보고 싶어도 만날 수 없는 동무들. 그 동무들 덕분에 제가 이만큼 자라서 이제는 오십대 중반 꼰대가 되어 하루하루 일상을 나누며 살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시절 새로운 달이 오면 어머니께 조르르 달려가 돈을 받곤 바로 '소년중앙'을 사러 갔었답니다. 그 잡지를 사러 다녔던 책방이 어디였었는지 기억이 나질 않는군요. 중학교에 진학하여 등하교길에 있던 책방. 갈현초등학교 후문을 나오면 인근 여학교 학생들의 아지터였던 '미전'이란 분식집이 나오고, 그 '미전'을 지나면 책방이 나왔답니다. '일미성우육'이 분식집 '미전'이 있었던 자리 같은데, 제가 대학에 다닐 때였던가 건물이 새롭게 지어지고 .. 2024. 6. 8.
말하는 숲 어제 내린 비가 성판악 등산로의 돌무더기 사이로 개울과 웅덩이를 만들고 있었다. 안개가 내린 숲, 봄 이파리들 사이로 보이는 하늘,  봄 햇살이 언 나무들을 녹이고 있었다.   성판악 입구에서 백여미터를 걸었을 때, 등산 복장이 아닌 여성이 보였다. 옅은 브라운 트렌치 코트와 검은 케쥬얼화를 신은 그녀의 모습이 안개 속에서 희미하게 보였다 . 걸음을 옮길 때마다  케쥬얼화 위로 하얀 발목이 살짝 드렀나다가 사라지곤 했다. 그녀의 키는 167 ~ 8 센티미터 정도, 자연스럽게 흐르는 곡선 그리고 적당한 볼륨감을 드러냈다. 목선을 따라 내려오는 부드러운 웨이브진 긴 머리카락, 그녀의 실루엣을 더욱 뚜렷하게 만들었다. 안개 속에 희미하게 비추는 그녀의 모습은 묘한 매력을 발산하고 있었다.  그녀는 봄비로 씻은.. 2024. 5. 3.
『헌법 제 1조』 지식채널e(ebs) 국가의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그런덴 나와서 어디로 가지? 그래 도대체 어디로 가는 거지? 아무튼 어딘가로 가기는 가겠지? - 브리히트 에서 제헌절을 맞아 EBS의 지식채널e는 '헌법 제 1조' 방송을 통해서 세계 여러 나라의 헌법 제 1조를 조명하며 작 나라가 추구하는 핵심 가치를 소개했습니다. 미국은 표현의 자유, 프랑스는 자유, 평등, 박애의 가치, 그리고 독일은 인간 존엄성과 같은 다양한 원칙을 다룹니다. 미국은 '표현의 자유'를 가장 중요한 가치로 여기며 종교, 언로 및 출판의 자유와 집회 및 청원으 권리를 통해 이를 명시하고 있습니다. 프랑스는 비종교적이고 민주적인 공화국으로서, 모든 시민을 법 아래 평등을 보장함으로써 자유·평등·박애의 가치를 실현하고자 합니다. 현대 헌법의 전형인 독일 .. 2024. 4. 10.
《Rethinking My Economics》 Angus Deaton 앵거스 디튼은 영국 출신의 미국 경제학자로, 2015년에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했습니다. 그는 소비, 빈곤, 복지, 경제 발전, 건강 경제 분야에서 혁신적인 분석 방법과 실증적 연구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그의 연구는 개인 인의 소비 결정, 빈곤과 복지에 관한 이론 및 실증 분석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습니다. 특히, 개인의 소비패턴을 이해하기 위해 데이터를 분석하는 새로운 접근 방식을 개발했으며, 이는 소비자 선택 이론에 중요한 기여를 했습니다. 그리고 건강과 경제의 관계에 관한 연구를 통해 개발도상국에서의 건강과 복지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한 정책 개발에 기여했습니다. 특히, 그는 빈곤층의 건강 문제와 이를 해결하기 위한 경제적 방안을 모순하는 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디튼은 에서.. 2024. 4. 9.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시대의 통치성 푸코의 통치성 개념은 통치의 방식과 사고방식을 탐구하며, 이는 국가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에 걸쳐 개인과 집단을 어떻게 관리하고 지배하는지에 대한 방법론과 전략을 포괄합니다. 이를 통해 사회와 개인을 어떻게 관리하고 통제하는 지에 대한 이해를 제공합니다. 푸코에 따르면, 통치의 핵심 대상은 개별 시민이 아니라 인구 자체이며, 이는 인구의 건강, 경제, 교육 등을 포괄적으로 조절하는 거시적 관리 방식을 통해 실현됩니다. '국가가 침실로 들어왔다'라는 말처럼 국가가 성적 지향, 결혼, 출산 등 개인의 가장 사적인 영역에 대한 정책이나 법률을 통해 개입하게 됨으로써, 개인의 사생활에 대한 국가의 과도한 간섭이 이루어지도 합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국가는 사회와 개인을 특정한 범주로 분류하고, 이를 기반으로 그들.. 2024. 3.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