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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설(雜說)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시대의 통치성

by Sisnaajinii(씨스나지니) 2024. 3.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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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코의 통치성 개념은 통치의 방식과 사고방식을 탐구하며, 이는 국가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에 걸쳐 개인과 집단을 어떻게 관리하고 지배하는지에 대한 방법론과 전략을 포괄합니다. 이를 통해 사회와 개인을 어떻게 관리하고 통제하는 지에 대한 이해를 제공합니다. 푸코에 따르면, 통치의 핵심 대상은 개별 시민이 아니라 인구 자체이며, 이는 인구의 건강, 경제, 교육 등을 포괄적으로 조절하는 거시적 관리 방식을 통해 실현됩니다. '국가가 침실로 들어왔다'라는 말처럼 국가가 성적 지향, 결혼, 출산 등 개인의 가장 사적인 영역에 대한 정책이나 법률을 통해 개입하게 됨으로써, 개인의 사생활에 대한 국가의 과도한 간섭이 이루어지도 합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국가는 사회와 개인을 특정한 범주로 분류하고, 이를 기반으로 그들을 관리하고 지배합니다. 국가는 그 목적을 위해서 통계를 활용하고 달성하고자 하는 것을 정당화 합니다. 새로운 질서와 규율을 만들어내고 국민은 그것을 일상으로 내면화 합니다. 이것이 곧 통치성이자 통치성의 결과입니다.

  디지털 혁명과 빅데이터, 인공지능의 시대는 푸코의 통치성이 새로운 차원으로 진화합니다. 기술의 발전은 개인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국가와 기업의 능력을 확장시키며, 이를 통해 인구를 더욱 세분화된 방식으로 분류하고 예측합니다. 이는 개인의 생활 방식과 사회적 관계에 대한 더욱 세밀한 모니터링과 영향을 가능하게 합니다. 소셜 미디어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맞춤형 광고와 감시 시스템은 이러한 현대적 통치성의 사례입니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를 활용한 통치는 공공정책과 사회 서비스의 결정에도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인구와 개인의 생활에 깊숙이 개입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통치성을 생성합니다. 이 과정에서 데이터의 편향성, 분석 과정의 투명성 등 여러 문제가 대두됩니다. 이에 따라 새로운 윤리적, 정치적 도전을 받기도 합니다.

  푸코가 지적한 바와 같이, 이러한 기술적 발전은 인구 관리와 조정의 방식을 변화시키며, 개인의 자율성과 사회적 상호작용에 대한 새로운 도전을 야기합니다. 특히, 개인의 프라이버시와 데이터 보호, 알고리즘에 의한 차별 문제, 확증편향 심화는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통치와 관련하여 중요한 고려 사항입니다. 따라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시대의 통치성은 인류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위해 이와 관련되 정책과 규제, 사회적 합의의 필요성이 강조됩니다. 

   '왕은 목이 잘리지 않았다. 우리는 다른 왕을 섬기고 있을 뿐이다.' 빅브라더, 스카이넷, 스스로 창조한 정보와 알고리즘에 지배당할 것인가, 아니면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등 정보 혁명을 새로운 기회를 삼을 것가. 다시 한번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