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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달이 뜰 거야》 전주영 아빠는 말했어요."이런 곳에 별꽃이 피었네? 있잖아, 별꽃의 꽃말은 추억이래." 내가 무서워하면,아빠는 나를 꼭 안아 주며  말했어요."걱정 말아라. 곧 달이 뜰 거란다." 나는 엄마 품에서 잠이 깨어요.오늘도 아빠는 오지 않아요.하지만 나는 엄마에게아빠가 언제 오냐고 묻지 않아요. 방안에 달빛이 가득하니까요.   아이가 어릴 때 읽어주려고 그림책을 한 권 한 권 사다 보니, 언제부턴가 아이는 귀 기울이지 않고 저 혼자 좋아서 읽게 된 그림책들이 한 권 한 권 쌓였습니다. 제 블로그에 그림책들의 글들을 모두 올리기도 그렇고, 때때로 제 블로그를 찾아오시는 분들이 '이게 뭐야'할 수도 있겠지만, 책방에서 직접 사거나 하고 도서관에서 빌려 보시면 좋겠습니다.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던 동무들을 다시 만나는 느낌.. 2024. 5. 18.
《사랑의 모양》 다비드 칼리 글, 모니카 바렌고 그림, 정원정·박서영 옮김 여자는 지난겨울의 목소리를 떠올렸어.어디선가 달콤한 바람이 불어오고하얀 꽃의 익숙한 향기가 여자를 부드럽게 감싸주었어여자의 눈가에 눈물이 고였어입가에는 미소가 걸렸지마치 답을 찾았다는 듯이  제주 종달리 소심한 책방에서 만난 인연. 2024. 5. 17.
《나무는 자라서 나무가 된다》 샤를 베르베리앙 지음, 제님 옮김 샤를 베르베리앙은 프랑스 만화가이자 시나리오 작가입니다.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태어났고, 레바논에서 어린 시절 대부분을 보냈습니다. 홀로 또는 여러 작가들과 다양한 시도를 하며 작품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나무씨 한 톨, 땅위로 톡 내려앉습니다.아기나무는 어떻게 태어날까요.어린나무는 어떻게 자라날까요.자라고 자라서 무엇이 될까요. 그런데 엄마, 나 배고파요. 제주 종달리 책약방에서 만난 인연. 쓴약 대신 달콤한 그림책. 2024. 5. 17.
남춘식당, 제주 콩국수 & 유부김밥 맛집 구제주 맛집. 제주 이도동 수운근린공원 근처 골목에 위치한 '남춘식당'은  콩국수, 수제비, 고기국수, 김밥으로 유명합니다. 특히 이곳만의 특별한 김밥으로 입소문을 난 곳입니다. 김밥 속에 유부가 듬쁙 들어가고, 당근, 시금치, 소고기와 유부만을 넣고 말아낸 김밥이 일품입니다. 또한,  돼지 수육과 당근,  대파를 얹은 뒤 뽀얀 국물에 도톰한 면을 넣어 말아낸 '고기국수'도 꼭 한 번 맛보십시요. 무더위를 쫓아내는 서리태를 갈아 곱게 낸 콩국에 말아낸 콩국수와 함께 먹는 김밥은 더욱 환상적입니다. '남춘식당'은 원래 제주 도민들이 찾던 로컬밋집이었지만,  입소문을 타고 육지 여행객들도 찾아와 줄이 길게 늘어서곤 합니다. 그러나 기다린 보람이  충분히 있을 것입니다. 일요일은 쉬어 가고, 최근 리모델딩을 .. 2024. 5. 17.
명경식당, 멧돌로 콩국을 내는 콩국수 제주 서귀포 화순 안덕면에 위치힌 중화요리 가게. 자장면이나 짬뽕보다도 콩국수가 맛잡인 중화요리 집입니다. 제주 우도에 땅콩이 얼마나 많이 날까요?  이곳에서는 제주 우도 땅콩을 멧돌에 직접 갈아서 만든 콩물에 중화요리 면을 말아 내놓고 있습니다. 우도 땅콩 특유의 고소한 맛이 일품입니다. 예전엔 제주도민이 찾던 로컬맛집이었으나 요즘은 육지 여행객들도 많이 찾습니다. 그러다 보니 점심 시간에 맞추어 가면 오래 기다릴 수 있답니다. 멧돌로 갈아낸 우도 땅콩 콩물을 음미해보셔요. 2024. 5. 17.
춘자멸치국수, 수요미식회 춘자싸롱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면소재지 인근에 위치한  멸치국수 맛집. 추석 연휴에 제주에서 일하는 아들을 보러 내려온 부모님을 모시고 이곳에 갔습니다. 해안도로를 따라 올라가며 카페도 들르고 식당에서 밥도 먹었지만,  부모님께 멸치국수를 사드린 것이 내심 걱정되었습니다. 점심 시간이 거의 끝날 무렵 도착해서 들어간 길이라 추가로 주문을 할 수 없었답니다. 멸치국수를 드시고 요기나 되었을까 싶더군요. 혹여 기껏 멸치국수냐고 실망하시지는 않았을까 싶었답니다. 허리가 꾸부정한 춘자 할망이 시원하게 말아주는 멸치국수 맛이 일품이었답니다. 면발도 탱글탱글 탄력도 좋았고요. 부모님 모시고 간 다음, 올레길을 걷던 날이었을까요? 멸치국수 대신에 콩국수를 먹었답니다. 일반 소면(중면)으로 말아주셨는데도 면발이 어찌나 탄력적이.. 2024. 5.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