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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약방15

《아홉 번째 여행》 신현아 글·그림, 오후의 소묘 (2020년 9월) 나는 이름 없이 피고 지는 들꽃나는 새벽하늘 총총한 별빛나는 어디에나 있어 오늘도 길을 걷습니다.공기는 익숙하고 발걸음은 경쾌합니다.그러나 문득 발을 딛고 서 있는 땅을 생각합니다.땅 위를 걸어간 수많은 발을 생각합니다.사람들, 작은 아이들, 사람이 아닌 네 발들, 날개 달린 두 발들 ...그렇게 많은 발들 중에 걸음을 멈춘 어떤 발을 생각합니다. 그리고 바라봅니다.같이 바람을 맞으며 제 길을 경쾌하게 걷는 날이 모두에게 공평하게 오기를. 2014년 1월 - 신현아 에서 2024. 9. 28.
《만나러 가는 길》 글/그림 안병현, 우리나비 (2014년 10월) 나는 벤치에서 쉬고 있는 한 슬픔에게 다가가 말을 걸었어요."안녕? 넌 왜 여기에 앉아 있니?"슬픔은 나를 쳐다보지 않고 천천히 말했죠."우리는 이곳에서 스스로를 조금씩 녹여 없애.""헤엄을 찰수록 몸이 줄어들고 그러다 어느 순간 완전히 사라지는 거야.""크지 않은 것들은 수차례, 아무리 몸집이 커도 십여 차례물길을 가르다 보면 사라질 수 있어." 친구를 만나게 되면 어떤 말을 먼제 해야 할까.분명 내가 알고 있던 그 모습 그대로는 아닐 거예요.나 역시 예전 그대로가 아닐 테지요.그러나 나는 알 수 있습니다.그는 내 친구이고 나는 언제든 설레는 마음으로그를 만나러 갈 준비가 되어 있음을.  "어른 안에 숨어 있는 모든 아이들에게" 안병현 님은 시각디자인을 전공하고 '무슨'이라는 필명으로 활동 중입니다. .. 2024. 9. 14.
《나의 할망》 정은진 나는 알아요할망의 심장이 저녁처럼 차분하고돌고래의 춤처럼 쿵쾅댄다는 걸요.바람만 불지 않으면 참 따뜻한 겨울입니다. 정은진 작가님은 제주도에서 태어나 스무 해를 보내고 육지에서 문예창작을 공부했습니다. 제주와 서울을 오가며 그림을 그리며 지내고 있습니다.  을 작업하는  동안은 할머니가 작가님의 세상이었고, 할머니를 위해서 존재할 수 있었기에 기뻤다고 합니다. 그림책은 아니어도 서툰 글이라도 써보면 어떨까요. 할머니가 아니어도 누군가를 위해 존재할 수 있어 기쁜 순간을 누릴 수 있겠지요.  * 제주 종달리 에서 만난 인연 (2021년 8월 29일) 2024. 5. 24.
《너는 소리》 신유미 철새들의 머나먼 여행수많은 소리와 몸짓으로 그려낸 그림책 바람보다 먼저 날아갈 거라며 재잘대는 소리,놀란 나뭇잎과 함께 반짝이는 소리.바스락바스락 춤추는 소리. 너는 소리.  제주종달리 책약방에서 만난 인연. 쓴약 대신 달콤한 그림책!!! 2024. 5. 18.
《노란 달이 뜰 거야》 전주영 아빠는 말했어요."이런 곳에 별꽃이 피었네? 있잖아, 별꽃의 꽃말은 추억이래." 내가 무서워하면,아빠는 나를 꼭 안아 주며  말했어요."걱정 말아라. 곧 달이 뜰 거란다." 나는 엄마 품에서 잠이 깨어요.오늘도 아빠는 오지 않아요.하지만 나는 엄마에게아빠가 언제 오냐고 묻지 않아요. 방안에 달빛이 가득하니까요.   아이가 어릴 때 읽어주려고 그림책을 한 권 한 권 사다 보니, 언제부턴가 아이는 귀 기울이지 않고 저 혼자 좋아서 읽게 된 그림책들이 한 권 한 권 쌓였습니다. 제 블로그에 그림책들의 글들을 모두 올리기도 그렇고, 때때로 제 블로그를 찾아오시는 분들이 '이게 뭐야'할 수도 있겠지만, 책방에서 직접 사거나 하고 도서관에서 빌려 보시면 좋겠습니다.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던 동무들을 다시 만나는 느낌.. 2024. 5. 18.
《나무는 자라서 나무가 된다》 샤를 베르베리앙 지음, 제님 옮김 샤를 베르베리앙은 프랑스 만화가이자 시나리오 작가입니다.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태어났고, 레바논에서 어린 시절 대부분을 보냈습니다. 홀로 또는 여러 작가들과 다양한 시도를 하며 작품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나무씨 한 톨, 땅위로 톡 내려앉습니다.아기나무는 어떻게 태어날까요.어린나무는 어떻게 자라날까요.자라고 자라서 무엇이 될까요. 그런데 엄마, 나 배고파요. 제주 종달리 책약방에서 만난 인연. 쓴약 대신 달콤한 그림책. 2024. 5.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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