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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름 없이 피고 지는 들꽃
나는 새벽하늘 총총한 별빛
나는 어디에나 있어
오늘도 길을 걷습니다.
공기는 익숙하고 발걸음은 경쾌합니다.
그러나 문득 발을 딛고 서 있는 땅을 생각합니다.
땅 위를 걸어간 수많은 발을 생각합니다.
사람들, 작은 아이들, 사람이 아닌 네 발들, 날개 달린 두 발들 ...
그렇게 많은 발들 중에 걸음을 멈춘 어떤 발을 생각합니다.
그리고 바라봅니다.
같이 바람을 맞으며 제 길을 경쾌하게 걷는 날이 모두에게 공평하게 오기를.
2014년 1월
- 신현아 <작가의 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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