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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여기에 도찯할까? 얼마나 머물다 갈까?'
거대한 먹구름이 바꾼 세상과 일상,
우리는 그 때를 기억할 수밖에 없습니다.
모두에게 주어진 시련 속에서
사라지는 것과 살아 숨 쉬는 것의 의미를 찾아
우리는 같은 시간을 함께 걷고 있었습니다.
나와 같은 사람들이 있었거든요.
멀리 떨어진 시선을 맞추고, 헤어져 있지만 함께했습니다.
말을건넸습니다.
말을 들었습니다.
한숨과 고통을 서로 뱉었습니다.
각자의 이야기가 울려 퍼졌습니다.
나무가 버텨 낸 시간이 말을 건넸습니다.
웅장하고 단단한 뿌리를 땅 속 깊이 숨겨둔 나무 아래 앉아
조용히 그 소리를 들었습니다.
놓쳐 버린 시간 속에도 계절이 오고 갔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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