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2월 중국 우한에서 처음 발병한 코로나19는 전 세계로 확산되어 지구 전역을 공포로 몰아넣었습니다. 2024년 3년 17일 현재까지 7억 400만명이 감염되고 그 가운데 700만명 이상이 사망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백신 확보 경쟁, 선진국 중심의 의료 자원 배분, 그리고 국경 폐쇄 및 여행 제한 조치는 자국민의 안전과 복지를 최우선으로 한다는 명분 아래 자국 중심주의와 보호주의의 경향을 강화했습니다. 팬덱믹은 전염병 대응, 경제 회복, 기후 위기 대처 등 글로벌 이슈 해결을 위해 다국적이고 범지구적 협력이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팬데믹 기간을 거치면서 미국, 중국, 유럽연합을 포함한 주요 권역 및 국가들 간의 지정학적 경쟁이 새롭게 형성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과 중국 사이의 경쟁은 기술, 경제, 안보 분야뿐만 아니라 글로벌 건강 및 백신 외교 분야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되었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전쟁, 한미일과 북중러의 대결 구도 형성, 중국과 대만 관계 악화 등 연대와 공존과는 갈등과 대립이 부각되는 국제적 환경이 조성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예측하기 어려웠던 팬데믹 초기 <코로나 사피엔스: 문명의 대전환, 대한민국 대표 석학 6인이 신인류의 미래를 말하다>는 앞으로 펼쳐질 절망과 희망, 위기와 기회가 교차하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뉴모멀'을 이야기합니다.
최재천 교수는 인류가 역사상 전례가 없는 자연을 침범하여 생태계를 파괴하여 코로나 팬데믹 상황을 겪게 되었다고 합니다. 앞으로 3 ~ 5년 마다 새로운 바이러스로 인하여 인류가 큰 고통을 겪을 수 있는데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같이 바이러스가 옮겨 다니지 못하도록 할 '행동백신'과 숲속에서 인간에게 건너오지 못하게 '생태백신'을 활용해야 한다고 합니다. 근본적으로 삶의 자세를 성찰하고 자연과 절제된 접촉을 하고, 자연과 공존하며, 기후 변화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는 등 생택적 전환만이 호모 사피엔스가 살 길이라고 합니다.
장하준 교수는 팬데믹 사태가 무한 이윤 축와 성장이라는 주객이 전도된 경제체제의 모순에서 비롯되었으며 시민권에 기반한 보편적 복지국가로 나아가야 한다고 합니다. 경제 발전, 성장은 복지, 안전, 건강을 위한 수단일 뿐이며 더 안전한 사회, 다 같이 잘사는 사회, 더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근본적인 개혁이 필요하고 사회적 차원의 대화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최재붕 교수는 4차 산업혁명으로 인류의 생활 공간이 온라인, 디지털 플랫폼으로 옮겨가고 있었는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언택드 문화가 가속화, 본격화하고 온라인을 통한 초연결사회에서 영역과 경계가 없는 생활을 할 것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오늘 내 마음의 표준을 바꾸는 일이 우리 나라의 미래,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바꾸는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합니다.
홍기빈 교수는 코로나19가 자본주의 문명을 떠받치던 산업의 지구화, 생활의 도시화, 가치의 금융화, 환경의 시장화(생태 위기) 이 4개의 구조가 무너진 증거라고 합니다. 누구도 다른 누구를 포기해서는 안 되는, 사회적 방역시스템을 갖춘, 무한한 경제 성장이 아닌 인간과 자연과 사회 모두가 좋은 삶으로 경제를 전환해야 한다고 합니다.
김누리 교수는 코로나19 사태가 우리에게 자본주의에 대한 새로운 성찰을 요구한다고 합니다. 자본주의는 두 가지 치명적인 결함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하나는 '야수자본주의'라고 불리는 것처럼 자본주의는 그냥 풀어놓으면 인간을 잡아먹는 결함을 말합니다. 다른 하나는 '과잉 생산자본주의'라고 하는 것처럼 자본주의의 무계획성이란 결함을 말합니다. 현재 자본주의는 모든 생산은 자연을 변형하거나 파괴하는데 그럴 필요가 없을 때도 끝없이 자연을 훼손한다고 합니다. 코로나19가 가져올 여러 변화 가운데 생각, 인식의 변화가 가장 근본적이고 중요하다고 합니다. 즉, 자본주의를 폐기하거나 자본주의를 인간화 하는 '휴머나이즈'로의 생각과 인식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자본주의는 사물이 인간을 지배하며 소외를 시키고, 사회적 공동체를 파괴하고, 무한히 자연을 침탈하고 파괴합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인간과 자연이 화해하면서 살 수 있는 방식으로 인간화 해야 한다고 합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는 거대한 인식의 전환, 패러다임의 전환되는 시대여야 하며 수월성 사고를 존엄성 사고로 바꾸어야 한다고 합니다. 특히, 자본주의는 언제나 사회적, 자연적 재난 상황을 자본 지배를 강화하는 절호의 기회로 활용해 왔으므로 이런 재난 자본주의의 위험을 경계해애 한다고 합니다.
김경일 교수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원트(want)에서 라이크(like)로 행복의 척도가 바뀔 것이라고 합니다. 인류는 만족감이 없고 무한 욕망만 있는 원트가 아닌 내가 정말 좋아하는 라이크로, 새로운 행보의 척도를 향해 나갈 것이라고 합니다. 라이크는 만족감을 낳고, 내가 진짜 좋아하는 것에 에너지를 쏟고, 더 작은 것으로 함께 공존하며 행복하개 살 수 있는 길을 만들 것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우리 안에서 일어나는 차별과 배타성을 경계하며 공존력을 갖추어 나가고 적정한 행복을 추구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불확실하면 불안이 커지므로 사실을 보여줌으로써 해소해 나가야 한다고 합니다.
6명 석학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야 할 포스트 사피엔스는 코로나 이전 상황으로 돌아갈 수 없으며 '지속 가능한 사회'를 위하여 '변화'하여야만 한다고 강조합니다. 2024년 3월 포스트 코로나 시대, 코로나19가 풍토병이 된 시절, 경계하고 주의했어야 할 '재난 자본주의'와 '공멸의 길'로 가고 있어 보입니다. 사람이 서로 존중하고 사회와 자연과 조화로운 삶 속에서 새로운 문명의 대전환, 새로운 인류의 미래를 열어갈 수 있을까 회의가 듭니다. '오징어 게임'과 같은 세상이 아니라 존중, 배려, 연대와 공존으로 지속 가능한 사회를 위한 현명한 선택 그리고 실천, 이 지구별 공동체가 더불어 살아가야 할 날, 바로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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