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커다란 나무야. 말 없이, 언제까지나 기억하는 나무야.
네가 보아 온 것들을 들려다오.
네게서 나온 말은 나의 이야기가 된단다.
가을이 깊어졌다. 하지만, 어느 때와는 조금 다른 가을이다.
부드러운 햇살 사이로
그 아이의 웃음소리가 작은 방울 소리처럼 들려온다.
이세 히데코도 '사람은 누구나 마음속에 나무 한 그루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 나무 역시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겠지요. 《커다란 나무 같은 사람》에서 주인공 소녀의 이름은 '사에라'입니다. 프랑스어로 '사에라'는 우리 말로 '이곳저곳'이라고 한다네요. 식물원 이곳저곳에 불쑥불쑥 나타나 식물학자와 정원사를 애먹이는 소녀 사에라의 이야기 듣습니다.
이 책은 제주 탑동 사라봉 등대에 있는 카페 물결에서 만난 인연입니다. 카페 물결은 산지등대가 무인화되면서 관사와 사무실 정원 등을 문화 공간으로 새롭게 조성한 곳입니다. 제주에서 생활하면서 원도심에 있던 '라이켓', '미래책방', 종달리에 있는 '책약방', '소심한 책방', 그리고 수산리에 있는 '책방 무사'가 좋은 친구들 이었습니다. 지금은 '미래책방'은 '이후북스'로 바뀌었고 '라이켓'은 폐점(?)을 했답니다. 카페 물결은 라이켓 대표님이 새로이 시작한 일이라고 들었는데, 사라봉 산지등대에서 오래 함께 했으면 합니다.
'책(book) > 그림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검은 반점》정미진 글, 황미옥 그림 (0) | 2024.03.17 |
---|---|
《당연한 것들》이적 글, 임효영·안혜영·박혜미 그림 (0) | 2024.03.17 |
《게으를 때 보이는 세상》우르슐라 팔루신스카 글·그림, 이지원 옮김 (0) | 2024.03.17 |
《세상 끝에 있는 너에게》고티에 다비드 글, 마리 꼬드리 그림, 이경혜 옮김 (2) | 2024.03.17 |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너에게》 에이미 크루즈 로젠탈 글, 탐 리히텐헬드 그림, 이승숙 옮김 (0) | 2024.03.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