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계발에 대한 끊임없는 노력은 자기 집착과 완벽주의와 결합하면서 고된 일이 되어버리다. 사회 문제는 개인의 문제로 둔갑하고 집단행동, 국가의 기능, 사회 경제 제도는 논의되지 않는다. 행복을 증대하고 자아를 실현히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위기를 극복하고 자신을 탈바꿈시켜야 한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라! 기분이 나쁘면 그건 내 잘못이다. 누구나 부단히 자아 계발에 힘써야 한다. 모든 것은 내 손에 달려 있다. 이런 식의 사고는 사람들에게 엄청난 마음의 짐능 안긴다. 절망에 빠뜨릴 만큼 무거운 마음의 짐을 말이다.
우리는 매일 매 순간 자기 계발의 의무를 안고 있다. 쉼이나 재미를 추구할 여유가 없다. 우리는 지쳐 쓰러질 때까지 자기 계발을 한다. 직장이나 가정생활에서만 번아웃이 오는 게 아니라 아이러니하게도 그런 번아웃을 해결하려고 하는 자기 계발 활동에서도 번아웃을 경험한다.
오늘날 자기 계발 문화에 문제가 있는 것은 우리가 새롭고 강력한 가지 인식 및 자기 계발 기술에 떠밀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기술은 정보를 제공하고 성찰을 유도하기도 하지만 끊임없이 자신을 재단하고 타인과 비교하도록 견기기 힘든 혹독한 자기 수양과 자기 감시, 정략적 지식의 세계로 우리를 밀어 넣는다는 특징이 있다. 일례로 스마트폰 앱은 우리 생활을 관찰하고 추적하며 평가한다. 소셜 미디어나 게임은 나와 타인을 비교한다. 우리에 관한 데이터를 소유하고 있는 기업들은 그 통계 정보를 분석하여 끊임없이 무언가를 권하고 광고를 보여 준다. 우리는 지쳐 나가떨어질 때까지 자기 계발을 멈추치 않는다. 어떤 사람들은 이런 현실을 이용해 돈을 벌고 기술은 그런 현실을 뒷받침한다."
쉼, 숨, 재미, 즐거움, 좋아하는 일, 웃음 그리고 숨, 쉼......
'책(book) > 인문과학·사회과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길 위의 김수영》 《시인 김수영과 아방가르드의 여인》 홍기원 (17) | 2024.09.18 |
---|---|
《어린왕자의 귀환》 김태권 지음, 우석훈 해제, 돌베개 (2009년 7월) (0) | 2024.08.20 |
《바깥은 천국, 잃어버린 골목의 놀이의 기술》 (0) | 2024.05.18 |
《최재천의 공부》 최재천•안희경 (2) | 2024.05.11 |
《근대초기 매체의 역사》 베르너 파울슈티히 글, 황대현 번역 (1) | 2024.03.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