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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엄마는 침대에 누운 채 희미하게 웃었다.
엄마는 나한테 말했다.
나를 너무나 사랑하지만 이젠 힘들어서 안아 주지도 못할 거고,
영영 떠나게 될 거라고 말이다.
나는 말했다. 엄마가 좀 쉰 다음에 돌아오면 된다고.
그때까지 기다릴 거라고
할머니는 내 곁으로 오더니
가만히 내 손을 잡아 내 가슴 위에 올려 주며 말했다.
"여기, 쏙 들어간 데 있지? 엄마는 바로 여기에 있어.
엄마는 절대로 여길 떠나지 않아."
어렵게 다시 시작한 대학 생활, 제가 들어도 이해가 안되는 들쭉날쭉 수업시간, 매주 수시로 바뀌는 수업을 어떻게 알고 들어러 오라고 하는지. 겪어보지 않는 나는 모른다. 그 고통과 불안이 얼마나 깊은지 그리고 얼마나 아픈지. 박보영의 고무줄을 손목에 걸어주고 옆을 지키는 수밖에, 그리고 평범한 일상을 살아갈 용기와 지혜가 항상 함께 하길 기도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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