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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book)/그림책

《당신의 마음에 이름을 붙인다면》마리야 이바시키나 글·그림, 김지은 옮김

by Sisnaajinii(씨스나지니) 2024. 3.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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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바람을, 다가 오는 설렘을, 흐르는 물결을 믿고

이 순간을 영원히 잊지 않기

당신이 어디에 살고 있는지 까맣게 지우고

지구라는 행성을 기억하기

- 베라 파블로바

 

"당신은 지금 어디 있나요? 당신이 바라보는 하늘은 어떤 색깔인가요? 우리가 같은 별을 보고 있다면.....

우리는 같은 것을 느끼며 함께 있는 거나 마찬가지예요. 세상 모든 사람들처럼요.

우리 사이에는 큰 차이가 없어요. 느낌, 몸짓, 촉감, 목소리의 높낮이, 눈길.....

우리가 함께 지닌 이런 언어들로 말하니까요. 

사람이 어떻게 웃고 어떻게 세상을 바라보는지 당신은 알아요.

그 사람이 당신과 비슷한 일들을 겪어 왔다는 것도요.

 

무엇보다도 자신의 감정에 집중하기를 바랍니다. 그 감정들이 살아 숨 쉴 수 있도록,

그리고 그 감정들을 여러 각도에서 바라보고 즐길 수 있도록 말이지요.

 

우리는 살면서 종종 마주치는 익숙한 순간에 이름을 붙이곤 합니다.

하지만 그 순간을 하나의 의미 있는 사건으로 느끼려면,

집중해서 들여다보아야 하고 생생하게 되살릴 수 있어야 하지요.

오직 그런 순간에만 이름을 붙여야 합니다."

 

  파리 로뎅 미술관에서 로뎅과 까미유 클로델의 조각 작품을 바닥에서 올려보거나 위에서 내려다 보지는 못했지만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돌면서 여러 각도에서 바라보면 조금씩 다 다른 느낌을 받습니다. 종종 경험하지만 정확히 표현하기 어려운 감정들, 그 감정들을 여러 각도에서 바라보고 그 순간 집중해서 제 마음에 이름을 붙이는 연습을 해봅니다. 제 감정을 명명함으로써 그 감정들을 구체화하고, 제 내면과 더 깊이 연결해보려고 합니다. 그러면 저 자신을 더 잘 이해하고 함께 할 수 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