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는 소리를 듣지 못하는
동생이 있습니다.
내 동생은 특별하지요.
그런 동생은 그리 흔하지 않답니다.
내게는 소리를 듣지 못하는 동생이 있습니다.
폭풍이 불어올 때,
갑자기 우르릉 천둥 소리가 울려도,
바람에 덧문이 덜컹덜컹 흔들려도,
내 동생은 잠에서 깨어나지 않아요.
그 애는 색색 잘도 잔답니다.
무서워하는 사람은 바로 나고요.
우리 주변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있어요. 어떤 사람은 눈이 잘 안 보이거나, 다리가 불편하거나, 혹은 생각하는 방식이 다를 수도 있지요. 완벽한 사람은 없고 사실 사람은 누구나 어느 정도 부족하거나 불편한 부분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끔 '장애'라는 단어를 너무 넓게 사용하거나, 아니면 너무 좁게만 생각하기도 해요. 장애가 있는 사람이라고 해서 항상 불편함을 느끼는 건 아니고, 장애가 없다고 해서 완벽한 건 아니잖아요. 중요한 건 서로를 이해하고 공감하는 마음이라고 생각해요. 혹시 폭풍우가 몰아치는 날, 번개와 천둥 소리에 두려움을 느껴본 적 있나요? 그렇다면, 어떤 사람들에게는 거리를 걷는 것조차 얼마나 어려운 일일지, 얼마나 큰 도전일지 생각해 볼 수 있을 거예요.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것은 장애가 있는 사람들이 사회의 모든 영역에서 편리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서로를 이해하고, 도와주는 마음이에요. 마치 서로 다른 색깔의 모자이크처럼,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모여 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갈 수 있겠지요.
장애가 있다는 것이 일상이나 사회 활동에 제약을 받는 것을 의미할 때가 있어요. 하지만 장애의 유무를 떠나, 우리가 처음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넓은 스펙트럼에서 이해해야 할 필요가 있어요. 사실상 완벽한 균형이란 건 누구에게도 찾아보기 힘들죠. 우리 모두, 장애를 지니고 있든 아니든, 어딘가 불편하고 부족한 부분을 갖고 있어요. 모든 게 상대적인 것 같아요. 신체적이든, 정신적이든, 감각적이든, 또는 인지적인 기능이 손상되거나 저하되어 일상에 불편함을 겪는 것이 사실이에요. 이러한 불편함을 줄이기 위해서는 여러 제도적, 사회적, 문화적 노력이 필요하겠죠. 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평소에 거리에서 자주 마주치지 못한다면 그들이 줄어들었기 때문이 아니라, 외출이 어려워 집밖으로 나오지 않기 때문일 거에요.
사람들이 이러한 상황에 대해서 이해하고 공감이며, 장애가 있는 사람들이 사회의 모든 영역에서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실천해야 겠지요.
'책(book) > 그림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당신의 마음에 이름을 붙인다면》마리야 이바시키나 글·그림, 김지은 옮김 (1) | 2024.03.17 |
---|---|
《할머니의 팡도르》 안나마리아 고치 글, 비올레타 로피즈 그림, 정원정·박성영 옮김 (1) | 2024.03.17 |
《검은 반점》정미진 글, 황미옥 그림 (0) | 2024.03.17 |
《당연한 것들》이적 글, 임효영·안혜영·박혜미 그림 (0) | 2024.03.17 |
《커다란 나무 같은 사람》 이세 히데코 글·그림, 고향옥 옮김 (3) | 2024.03.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