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book)194 《소금차 운전사》 올란도 위크스 지음, 홍한결 옮김 시의회에서 보낸 편지에 이렇게 적혀 있었다. "수신자 귀하...귀하의 업무가 더 이상 필요치 않아 알려드립니다." 내가 소금차를 몬 햇수만 해도 편지에 적힌 글자 수보다 많지만, 상관없다. 어차피 글 읽는 데 취미가 없으니.... "소금차 운전사는 사라질 직업"이라고들 한다. "지구가 계속 더워지고"있다고 사실 세상만사가 다 그렇다. 나들이옷을 입으면 비가 오고, 비옷을 입으면 해가 나는 법. 날씨처럼, 새삼스러울 것 하나 없는 일이다. 평범하고 단조로운 삶, 자신의 일이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드는 데 도움을 주는 사람. 그 사람들에 대해 일 한 햇수만도 못한 글자 수.....사람에 대한 예의는 무엇일까요? 이제 또 하루가 잠자리로 이끌며 내일이라는 새로운 일상을 선물합니다. 그 선물에 대한 설레임으.. 2024. 3. 24. 《별이 내리는 밤에》 센주 히로시 어두운 숲 속, 아기 사슴이 별동별을 쪼다 낯선 세상을 마주합니다. 하늘이 펼쳐진 숲에 누워 별이 내리는 그 하늘을 내내 마주하고 싶습니다. 어린 날 평상에 누워 쳐다보던 그 하늘이 품은 별들을... 2020년 11월 27일에는 제주 원도심 '미래책방'이 있었군요. 그날 그곳에서 만난 인연...그 고양이들과 책방지기 건강히 지내시길... 2024. 3. 24. 《무릎딱지》 샤를로트 문드리크 글, 올리비에 탈레크 그림, 이경혜 옮김 어제, 엄마는 침대에 누운 채 희미하게 웃었다. 엄마는 나한테 말했다. 나를 너무나 사랑하지만 이젠 힘들어서 안아 주지도 못할 거고, 영영 떠나게 될 거라고 말이다. 나는 말했다. 엄마가 좀 쉰 다음에 돌아오면 된다고. 그때까지 기다릴 거라고 할머니는 내 곁으로 오더니 가만히 내 손을 잡아 내 가슴 위에 올려 주며 말했다. "여기, 쏙 들어간 데 있지? 엄마는 바로 여기에 있어. 엄마는 절대로 여길 떠나지 않아." 어렵게 다시 시작한 대학 생활, 제가 들어도 이해가 안되는 들쭉날쭉 수업시간, 매주 수시로 바뀌는 수업을 어떻게 알고 들어러 오라고 하는지. 겪어보지 않는 나는 모른다. 그 고통과 불안이 얼마나 깊은지 그리고 얼마나 아픈지. 박보영의 고무줄을 손목에 걸어주고 옆을 지키는 수밖에, 그리고 평범한.. 2024. 3. 24. 《근대초기 매체의 역사》 베르너 파울슈티히 글, 황대현 번역 매체는 인류가 방대한 데이터 속에서 의미 있는 정보를 찾아내고, 이를 저장하며 공유하는 수단이자 의사소통을 위한 도구입니다. 인간 매체, 조형 매체, 인쇄 매체 등 다양한 형태의 매체가 존재합니다. 인류 역사는 본질적으로 매체의 역사였으며, 역사 속에서 나타난 모든 사회 변화는 매체 변화와 함께 일어났습니다. 매체는 사회적, 문화적 변화를 촉진하는 촉매 역할을 해왔습니다. 이는 사회적 지배력을 가진 특정 능력과 함께 조직화된 의사소통을 가능하게 하는 제도화된 체계로서, 사회적, 문화적인 상호작용 과정을 매개하는 주요 메커니즘입니다. 매체는 자신을 둘러싼 사회적 관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이를 통해 지속적으로 주변 환경을 형성해왔습니다. 역사의 흐름과 사회의 변화에 따라 특정 매체는 생성되고 소멸하는.. 2024. 3. 24. 《오늘부터의 세계》, 안희경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참이었던 2020년 8월 출간되었습니다. 안희경 작가는 제러미 리프킨, 원테쥔, 장하준, 마사 누스바움, 케이트 피킷, 닉 보스트롬, 반다나 시바 등 세계적인 석학 7인과의 인터뷰를 통해, 코로나119 이후 인류의 미래와 변화하는 판도에 대해 예측하고자 했습니다. 제레미 리프킨은 사물인터넷(IoT)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연결된 플랫폼을 통해 분석적이고 개방적이며 효율적인 네트워크를 활용한 글로컬라이제이션과 생물지역 거버넌스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는 이러한 접근 방식이 인간뿐만 아니라 지역 생태계 전체를 책임지는 공공의 통제와 결정에 의한 통치를 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기후 변화의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사회로 나아갈 수 있다고 믿습니다. 원테쥔 바이러스를 .. 2024. 3. 20. 《사피엔스》·《호모데우스》, 유발 하라리 유발 하라리는 에서 현생 인류가 상상력을 통해 비현실적인 개념들까지 믿을 수 있는 독특한 능력을 갖고 있음을 지적합니다. 이러한 능력과 유연한 협동 덕분에 인류는 인지 혁명(인류가 똑똑 해진 시기), 농업 혁명(자연을 길들여 인류가 원하는 일을 하게 만든 시기), 과학 혁명(인류가 위험한 정도의 힘을 갖게 된 시기), 기술 혁명(제2차 인지혁명) 등 여러 역사적 전환점을 맞이하여 결국 지구상에서 가장 지배적인 종이 되었다고 설명합니다. '7만년 전, 호모 사피엔스는 아프리카의 한 구석에서 자기 앞가림에만 신경 쓰는 별 중요하지 않은 동물이었다. 이후 몇만 년에 걸쳐, 이 종은 지구 전체의 주인이자 생태계 파괴자가 되었다. 오늘날 이들은 신이 되려는 참이다.....우리는 주위 환경 을 굴복시키고, 식량 생.. 2024. 3. 20. 이전 1 ··· 26 27 28 29 30 31 32 3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