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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25

《꿈의 궁전을 만든 우체부 슈발》 글 오카야 코지, 그림 야마네 히데노부, 옮김 김창원, 월드원더북스 (2004년 12월) 매일 같은 경치만 보며 걷는 것이 지루했던 슈발은 걸으면서 공상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매일 같은 경치만 보고 걸으면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그래, 공상을 하는 거야. 이 글을 읽는 사람들은 나에게 '어떤 공상'을 하느냐고 묻겠지. 좋아, 대답하지! 내가 셍각해 낼 수 있는 이상한 궁전이나 성채, 탑, 동굴, 정원 등을 상상하는 거야." 슈발의 나이는 어느덧 43세기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뜻밖에 일어난 사건이 젊었을 때의 공상을 생생하게 되살려냈습니다. 건물을 짓기 시작해서 33년이 지난 1912년, 슈발이 76세가 되는 해에 궁전은 완성되었습니다.  그 후 슈발은 마을에서 1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있는 마을 묘지 안에 8년에 걸쳐서 정말 무덤으로 쓰기 위한 건물을 만들었습니다. 완성한 것은 1.. 2024. 11. 18.
「늑대가 들려주는 아기돼지 삼형제 이야기」 존 셰스카 글, 레인 스미스 그림, 황의방 옮김, 보림 (1996년 9월) '아기 돼지 삼형제' 이야기는 누구나 알고 있지.아니면 적어도 알고 있다고 생각할걸.하지만 내가 너희들에게 비밀을 하나 알려줄게.사실은 아직 아무도 진짜 이야기는 몰라.왜냐하면 늑대 입장에서 하는 이야기는아무도 들은 적이 없거든. 나는 늑대야. 이름은 알렉산더 울프.그냥 알이라고 부르기도 해.나는 도대체 모르겠어. 커다랗고 고약한 늑대 이야기가 어떻게 처음 생겨났는지.하지만 그건 모두 거짓말이야. 2024. 11. 17.
《행복한 청소부》 모니카 페트 지음, 안토니 보라틴스키 그림, 김경연 옮김, 풀빛(2000년 11월) 어느 날 한 엄마와 아이가 파란색 사다리 옆에 멈추어 서지 않았더라면 계속 그랬을 거야.  "엄마, 저것 좀 보세요! 글루크 거리래요!"  아저씨가 막 닦아 놓은 거리 표지판을 가리키며 아이가 외쳤어.  "저 아저씨가 글자의 선을 지워버렸어요!"  "어디 말이니?"  엄마가 깜짝 놀라 위를 쳐다보며 물었어요.  "저기요, 글뤼크 거리라고 해야 하잖아요?"  독일어로 글루크는 아무 뜻이 없지만 글뤼크는 '행복'이란 뜻이 있거든.  엄마가 대답했어.  "그렇지 않아. 글루크는 작곡가 이름이야. 그 이름을 따서 거리 이름을 붙인 거란다."  버스 한 대와 트럭 두 대가 덜커덕거리며 지나갔어. 그바람에 엄마의 목소리가 묻혀버렸어. 다시 조용헤졌을 땐 엄마와 아이는 이미 그 자리를 떠나고 없었어.  아저씨는 당황.. 2024. 11. 16.
《달리 DALI》 보두앵 지음, 윤진 옮김 달리는 자궁 속에 있을 때가 기억난다고 단언했어.따뜻한 색들로 덮인 낙원, 대칭형에 끈적끈적한 정지 상태의 물컹거리는 우주였다는 거야.접시 위에 하지만 접시 없이 놓인 두 개의 달걀 프라이 형상이었고,실제 그 기억을 그리기도 했잖아. 이제 내가 최후의 초현실주의자가 될 거야. 난 히틀러주의자가 아니야. 내가 보기에는 히틀러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마조히스트야. 영웅적으로 패배하기 위해서 전쟁을 일으키려는 강박 관념에 사로잡혀 있잖아. 닌 히틀러와 신비주의를 초현실주의의 관점에서 보려는 거라고. 초현실주의자였던 사람이 할 수 있는 가장 전복적인 일은 첫째로 신비주의자가 되고, 둘째로 그림을 그릴 줄 알기. 나의 갈라! 처음엔 난 그대가 암컷 사마귀라고 생각했고, 그대를 사랑하니 잡아먹혀도 좋다고 생각했다오.하.. 2024. 11. 15.
《세상 끝까지 펼쳐지는 치마》 명수정, 글로연(2019년 1월) "이 치마 세상 끝까지 펼쳐져?" 달아 달아, 네 치마는 세상 끝까지 펼쳐져?아니, 하지만 꽤 기분이 좋은 날이야.  세상 끝까지 펼쳐지는 치마를 입은 혜린이와 세상 모든 이들이 동등한 위치에서 씩씩하게 그들의 '치마'를 마음껏 펼치길 바라며 .....- 명수정 글도 읽고 그림 감상, 그림을 한참 바라보게 되는 그림책 ..... 2024. 11. 14.
《다 같은 나무인 줄 알았어》 김선남 그림책, 그림책공작소(2021년 6월) 우리 동네엔 나무가 참 많아.처음엔 다 같은 나무인 줄 알았지. 우리 동네엔 나무가 참 많아.다 다른 나무가 이렇게나 많아.  나무를 알아간다는 것은 세상을 알아가는 것과 같다.왜냐하면 나무는 우리보다 훨씬 오래 전에 생겨나 그 무수한 세월 속에서저마다 다른 방식으로 다른 생물들과 더불어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김선남 2024. 11.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