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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섬 위의 주먹》 엘리즈 퐁트나유 글, 비올레타 로피즈 그림, 정원정·박서영 옮김, 오후의 소묘(2019년 4월)

by Sisnaajinii(씨스나지니) 2024. 1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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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여덟 살이야.

요즘 학교에서 읽기랑 쓰기를 배우고 있어.

학교에 안 갈 때는 루이 할아버지네 가.

우리 할아버지는 직접 지은 집에 사는데

거긴 진짜 신기한 곳이야.

정원에 과일이랑 채소가 얼마나 무럭무럭 자라는지

꼭 딴 세상에 온 것 같거든.

 

우리 할아버지의 고향은 여기가 아니야.

할아버지는 특이한 억양을 가지고 있어.

열세 살 때 혼자 스페인에서 프랑스까지 건너왔거든.

할아버지는 산과 들을 걷고 또 걸었대.

전쟁과 가난 때문이었다고 아빠가 말해 줬어.

그래서 할아버지에게는 어린 시절이 없대.

 

"다 땅이 가르쳐 준 거야."

"섬 위에 주먹을 날려라!" - 서로 솔직하게 말하자

 

우리는 정원에서 함께 그림을 그리기도 해. 그러면 언제나 할아버지 그림이 훨씬 아름다워.

꼭 앙리 루소 그림 같다고 아빠가 그랬어.

 

앙리 루소 가난한 배관공의 아들로, 전문적인 미술 교유  없이, 세관원으로 근무하며 틈틈이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30대 중반에 이미 환상과 전설, 원시성이 서식하는 이미지의 세계를 보여 주었습니다.  그의 원시림과 같은 원초적인 세계에 대한 동경과 환상성, 강렬한 색채는 현대 예술의 거장 피카소, 아폴리네르 등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합니다.

 

※ 대한민국 사람들에게 어린시절이 있을까요? 어떤 어린시절이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