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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16

《제주에는 소원나무가 있습니다》 이보경 돌 많고 바람 많은 아름다운 섬,1만 8천여 신이 모여 사는 신들의 섬 제주에는마을마다 굳세게 자리를 지키고 선 커다란 나무가 있습니다.모든 것을 다 품어 주는 할머니 품처럼 넉넉한 그늘을 드리우는 나무,마을 사람들과 함께 제주의 모진 바람을 참고 견뎌온 나무,가지마다 걸린 마을 사람들의 간절한 바람을 품고 있는 나무,그래서 마을 사람들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아는 나무.어제도 오늘도 우리 마을 팽나무에는모두의 안년을 바라는 사람들의 간절한 소원이가지마다 하얗게하얗게 꽃처럼 피어 있습니다.- 이보경   이보경 작가님은 상품패키지, 기업체 사보, 광고 등에 그림을 그리는 일러스트레이터로, 그림책 전문 서점인 제주 사슴책방의 책방지기로 활동하며 흰 강아지 대운이와 함께 제주도 한라산 중산간마을에서 살고 있다고.. 2024. 5. 12.
동천숯불갈비, 마음씨 고운 주인장 내외분 제주 원도심, 관덕정 정거장에서 버스를 내려 골목을 돌다가 중앙성당 지나면 주인장 내외분, 마음씨 고운 두분을 만날 수 있습니다. 오후 3시 40분이 지나 늦은 아점을 드신다며, 식당하는 사람이 밥을 제 때 못먹다고. 식사하는데 계산해서 죄송하다고 말씀드렸드니, 무슨 말씀이냐고 하던 노부부. 청결하고 모던한 식당을 찾는다면 추천하지는 않습니다. 그냥 동네 숯불갈비집. 찬은 가정식 백반. 식사메뉴에 한치물회, 자리물회가 있더군요. 고기를 먹을 생각이 아니었으니 한치물회를 주문했습니다. 공기밥 한 그릇, 제주막걸리 한통 뚝닥. 혹여 제주 원도심 투어 하다가 시장하면 허기를 해결할 수 있겠습니다.  어머님, 아버님 (누님, 형님) 건강히 지내고 계십시요. 다음 번엔 숯불갈비에 막걸리 나누고 자리물회로 속을 시.. 2024. 5. 12.
승승국수 삼계탕, 제주 종달리 국수집 멸치국수 맛집을 이야기 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 아닐까요. 갓 삶은 국수를 찬물에 헹구어 탄력을 살린 다음, 멸치로 우려낸 육수에 말아 먹는 멸치국수. 그 멸치국수가 고급스런 음식도 아니거니와 사실 금방이라도 나눠 먹을 수 있는 서민들의 음식이니 말입니다. 멸치국수는 결국 멸치국수일 뿐, 그게 무슨 대단한 음식이겠습니까. 저는 12살(한국나이) 때 동네 친구(사실은 1살 위 형)와 서오능에서 개구리 잡으며 놀다가 갑자기 내린 소나기에 그 친구의 할머니집으로 피신했습니다. 할머니는 비에 젖은 두 아이를 홀딱 벗겨 군불을 뗀 아랫목에 넣어두고, 말아주신 멸치국수를 잊을 수 없답니다. 따뜻한 김이 모락모락 피어났던 그 멸치국수보다 더 맛 있는 멸치국수를 지금껏 맛 본적이 없답니다. 제주 종달초등학교에서 올레길.. 2024. 5. 12.
전주이모네(국수), 김치찌개 맛집 제주 연동에 위치한 작지만 매력적인 식당에서 퇴근 길에 김치찌개와 제주막걸리 한 통으로 하루의 피로와 스트레스를 씻어 내곤 했습니다. 이마에 송골송골 맺힌 땀을 타고 나온다가, ‘뭐가 이리 맛 있는데’라고 한답니다. 이곳은 제주고기국수로도 유명하다고 하는데 저는 김치찌개를 추천합니다. 도민들이 자주 찾아와 소소한 모임을 즐기며 술잔을 나누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이 식당 이름은 입니다. 인근에 있는 가락국수를 팔지는 않는 에서 제주고기국수와 미소라멘을 맛볼 수 있는 맛집도 있습니다. 김치찌개와 제주막걸리 한 통에 소박한 제주의 인심을 느꺄보셔요. 2024. 5. 9.
상위호환, 퓨전 한식 & 한식 주점 제주시청 맞은편에 위치한 이 지역은  제주의 '대학로'라고 불립니다. 그 이름이 암시하듯 젊은이들로 항상 북적입니다. 제주대 학생들이 도심으로 나오거나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버스를 갈아타는 중심지이기도 합니다. 시청 주변의 활발한 분위기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 모이며, 항상 활기차고 생동감이 넘치는 곳입니다.  롯데시티호텔 제주에서 셰프로 일 했던 분이 창업한 식당이 있습니다. 퓨전 한식 주점으로 젊은이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습니다. 코로니 시국을 잘 견뎌낸 이 식당은 이제 시간이 흘렀으니 좀 더 깊고 풍부한 맛을 내놓지않을까요. 셰프님 밝은 미소가 그립군요. 더 큰 성공을 기원합니다. 2024. 5. 9.
효퇴국수 제주 구도심에 자리잡고 있는 제주고기국수, 국밥 맛집. 제주도 고기국수 집들이 대체로 슴슴한 국물 맛이라면 이집은 조금 자극적인 맛의 고기국수를 내놓는다고 하네요. 멸치국수, 비빔국수, 수육, 아강발, 순대 그리고 따로국밥도 내놓고 있습니다. 여름철에는 특별히 검은콩국수도 내놓는데, 저는 이 검은콩국수를 맛보고 왔습니다. 가려고 했던 남춘식당을 찾지 못하고, 길건너 대로변에 있던 효퇴국수를 보았답니다. 잠시도 망설이지 않고 들어가 검은콩국수를 맛보았지요. 효퇴국수에서 내놓는 검은콩국수도 나름 별미였습니다. 맛과 건강을 모두 만날 수 있답니다. 2024. 5.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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