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87 《암란의 버스 Amran's bus》 《야스민의 나라 Ysmin's country》 글 제람, 강영훈 그림 장민 (2021년 8월) 암란의 버스 하지만 내 운명의 버스는 나를 생각지도 못한 곳으로 데려다 주었어요.나는 꿈을 잃아버렸어요.내 운명의 버스에 시동을 걸 열쇠를 잃어버렸어요.버스를 몰고 어디로 가야할지 방향을 잃어버렸어요.누구와 함께 가야 할지 모르겠어요. 야스민의 나라 나는 전쟁을 피해 먼 나라로 갔어요. 그 나라에도칙한 뒤, 나는 난민 신청을 했지요. 그 이후 나는내가 난민으로서의 자격이 있는지 증명해야 했어요.난민 심사 과정에서, 내가 겪어온 슬픔과 절망그리고 외로움은 관심사가 아니었어요.내가 얼마나 불행한 상황에 놓였는지그들이 정한 난민의 기준에 맞춰끊임없이 설명하는 고된 과정이었어요. 난민에 관한 다양한 관점이 있어요.나는 다음 두 가지에 집중하고 싶어요.첫째는 어려움에 처한 사람이고,둘째는 그 어려움을 말하지 .. 2024. 11. 10. 《때》 지우, 달그림 (2019년 10월) 누구나 때가 있다.다 때가 있어.벅벅 버버벅보이지 않아도 다 때가 있어.누구나 때가 있지. 지우 님은 프리랜스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며 엉뚱한 상상으로 책을 짓습니다. 목욕탕에서 늘 열심히 때를 미는 때 타월이 자신이 원하는 것을 이룰 때를 상상하며 말합니다. '누구나 때가 있듯이, 소원하는 것을 이룰 때가 올 거야'. 그린 책으로 , , 등이 있고, 쓰고 그린 책으로는 '달그림'은 따뜻한 달빛처럼 은은한 달그림자처럼 마음을 깨우는 감성 그림책을 펴냅니다. 이 책과 함께 주는 '때 타월'로 영의 때도 마음의 때도 몸의 때도 잘 씻겨내셔요. 그리고 누구나 때가 있듯이, 제가 소원하는 것을 이룰 때가 오겠지요. * 주의: 책 겉 표지는 '때 타월'이 아닙니다. 꺼칠꺼칠한 느낌만 있을 뿐입니다. 2024. 11. 9. 《우리를 기다려 주세요》 기획 사탕수수, 글 이상미, 그림 정희린, 옐로스톤(2024년 10월) 다들 모르나 봐.나는 조심조심 뚜벅뚜벅걷고 있는 걸.잘 못해도나는 열심히 해.빨리 못 해도포기하지 않아.그만두고 싶을 때도 있지만끝가지 해.오래 걸려도 결국 해내.나는 오래 연습해서더 잘해. 나는 느리지만 천천히 생각해마음에 더 깊이 오래 머무를 수 있어.생각은 나를 재촉하지 않아.입으로 말하기 힘든 마음속 말을글을 쓰며 털어놓아.글을 쓰며 세상 속에 어우러진내 모습을 그려 보곤 해. (주)사탕수수는 고양커피농장 뜨렌비팜에서 운영하는 사회적농장입니다. 뜨렌비팜에서 생산한 농작물을 이용하여 함께 가공품을 만들고 교육과 돌봄,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열대농업을 기반으로 집밖 청소년들과 원거리 이주민들을 포함하여 마을 주민의 소통과 돌봄을 꿈꾸며 함께 사는 마을을 이루려고 합니다. * .. 2024. 11. 2. 《천둥 꼬마 선녀 번개 꼬마 선녀》 한강 글, 진태람 그림, 문학동네 (2007년 2월) 그런데 따분해하는 두 꼬마 선녀가 있었어."아이 심심해.""말아 올린 머리는 무겁고 불편해.""발목에 자꾸 감기는 치마는 어떻고?""뭔가 신나는 일이 없을까?"한 꼬마 선녀의 눈이 반짝였어."몰래 세상 구경 하러 갈까?""좋은 생각이야!"두 꼬마 선녀는 거추장스러운 날개옷을 벗어 던지고 구름 속에 쏙하고 숨었어.천둥 번개를 무서워하는 아이들에게천둥 번개를 무서워하지 않는 아이들에게..... 그리고새벽이에게- 한강 2000년 8월 비가 무척 내리던 날 엄마가 되었고,어린이책에 깊은 관심을 갖게 되어 이 이야기를 썼습니다. 책을 읽는 것도 독자의 취향이니, 작품을 해석하고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은 결국 독자의 몫이 있겠지요. 한강 작가님의 여러 책들 가운데 제게는 좀 아쉬운 글이었습니다. 제가 어린이가 아.. 2024. 11. 2. 《세네갈의 눈》 아르투르 스크리아빈 글, 요안나 콘세이요 그림, 최혜진 옮김, 사계절 (2021년 8월) 거기, 눈 한가운데서, 엄마는 노래를 부르고 있었아울고 있었어 엄마 목소리는 창백한 불꽃이었어용감했어사랑과 차가움으로 떨렸고 하늘의 가장자리가 흔들리게 했어 이 그림책엔 작은 책갈피 같이 생긴 '감상을 위한 편지'가 꽂혀 있습니다.'「세네갈의 눈」은 한 편의 시처럼 다가옵니다. 이미지, 온도, 촉감, 소리, 움직임 등의 감각을 자극해 독자 내면 저편의 기억을 불러냅니다. 이 작품은 엄마에 대해 이야기하는 자녀의 목소리로 쓰였습니다. 책 속 화자는 '팔월에 내리는 눈'의 이미지로 엄마의 기억을 풀어냅니다. 여러분의 어머니는 몇 월의 느낌에 가까운 분인가요?' 2024. 10. 26. 《빛이 사라지기 전에》 박혜미, 오후의 소묘 (2021년 7월) 는 글이 없이 그림으로만 이야기를 전하는 책입니다. 박혜미 작가님은 마음에 기우는 것들을 고요하게 담아내며, 작고 적은 것들에 의미를 부여해 그리고 만듭니다. 을 비롯해, 독립출판물인 , , 등 작가님이 일상에서 발견한 감정과 순간을 차분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바다가 좋다. 그렇게 말하고 싶어 해가 질 때까지 하염없이 바다를 보고 돌아오곤 했다. 아름다운 것들이 그곳에 있어 나는 감상만으로도 충분했다. .....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읽고 있는 지금 당신의 손가락 끝에서 햇볕 냄새가 나기를 소망하면서, 이 책이 당신의 손가락이 닿아 반짝이기를 바라본다.2021년 7월 2024. 10. 26. 이전 1 2 3 4 5 6 ··· 1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