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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지하철 1호선, 록뮤지컬》 극단 학전

by Sisnaajinii(씨스나지니) 2024. 5.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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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때 세 개의 소극장을 운영했던 <학전(學田)>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습니다. SBS의 <학전 그리고 뒷것 김민기>를 아직 보지 못했지만, 십대와 이십대 시절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김민기의 <연우무대>와  <학전>, 1987년 민주화 항쟁과 노동자 대투쟁, 그리고 직선제 대통령 선거를 거치며 <연우무대>에서 <학전>의 시대로 넘어갔습니다. 1991년 3월 15일 종로구 대학로에 학전 소극장을 개관하고, 1994년 '극단 학전'을 창단했습니다. 지난 3월 15일, 33년 만에 '예술인들의 못자리' 학전은 끝내 문을 닫았습니다.

  1994년 처음 공연한 록뮤지컬 지하철 1호선은 4천회가 넘는 공연을 했습니다.초연 팜플렛을 보면 설경구 님의 이름은 조금 아래쪽에 있습니다. '사랑의 불시착'에도 출연했던 방은진 님은 영화 감독이자 평창국제평화영화제 집행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프랑스에서 활동 중인 나윤선 님의 이름도 보이고요. 배우 강신일 님이 출연 대신 기획 일을 맡으셨더군요. 나폴레옹과자점이 협찬을 한 점도 특이하네요. 공연이 끝나고 가까이에서 뵈었던 분들이 이젠 너무 먼 당신들 되었답니다. 김민기 님을 비롯한 모든 분들 건강하시길, 아프더라도 견딜수 있을 만큼만 이겨낼 수 있는 만큼만 아프시길 바랍니다. 우리에게 새로운 <학전>이 앞으로도 3~40년을 시대와 배우, 관객이 함께 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새로운 <학전>이 '보셔요'하고 곧 부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