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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를 본 적 있니?
아저씨가 물었어.
그저 그런 호수가 아니야.
그 물은 어두운 땅 밑 수로를 통해
너한테로 오고 있지.
수로의 어둠 저편에는 오직 하나의 호수.
너만의 호수가 있어.
나는 때때로 귀를 손으로 지그시 눌러 막은 채
땅 밑 물소리를 들을 때가 있어.
낮 동안의 소리가 오래도록 몸속에서 울려서
쉬이 잠들지 못하는 그런 밤에 말이야.
"지금 어디선가 다리 위에서 강물을 내려다보고 있을 소년 혹은 소녀 그리고 어른들에게 이 그림책이 눈꽃 무늬 스웨터 아저씨처럼 스륵 다가가 주기를 마음 다해 바라봅니다." - 김숙
※ 2025년 4월 24일 목요일 제주 종달리 「책약방」에서 만난 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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