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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book)/그림책64

《만나러 가는 길》 글/그림 안병현, 우리나비 (2014년 10월) 나는 벤치에서 쉬고 있는 한 슬픔에게 다가가 말을 걸었어요."안녕? 넌 왜 여기에 앉아 있니?"슬픔은 나를 쳐다보지 않고 천천히 말했죠."우리는 이곳에서 스스로를 조금씩 녹여 없애.""헤엄을 찰수록 몸이 줄어들고 그러다 어느 순간 완전히 사라지는 거야.""크지 않은 것들은 수차례, 아무리 몸집이 커도 십여 차례물길을 가르다 보면 사라질 수 있어." 친구를 만나게 되면 어떤 말을 먼제 해야 할까.분명 내가 알고 있던 그 모습 그대로는 아닐 거예요.나 역시 예전 그대로가 아닐 테지요.그러나 나는 알 수 있습니다.그는 내 친구이고 나는 언제든 설레는 마음으로그를 만나러 갈 준비가 되어 있음을.  "어른 안에 숨어 있는 모든 아이들에게" 안병현 님은 시각디자인을 전공하고 '무슨'이라는 필명으로 활동 중입니다. .. 2024. 9. 14.
《세계 귀신 지도책》 페더리카 마그랭 글, 로라 브렌다 그림, 김지연 옮김, 꿈터 (2019년 8월) 그린 레이디스코틀랜드 메이 성에 사는 유령 그린 레이디는 슬픔에 빠진 작은 소녀로, 비극적인 사랑 때문에 목숨을 잃고 유령이 되었어요. 그린 레이디를 만난다면 웃는 모습을 보이도록! 그런다고 그린 레이디의 떠도는 운명이 바꿔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힘이 될 거예요. 래핑 고스트체임비 쿰 저택의 침실에서 스멀스멀 나타나요. 이 여자 유령은 호기심이 많은 방문객을 보면 모습을 나타냅니다. 만나본 사람들은 이 유령이 무섭다기보다는 편안한 모습이리고해요. 오싹한 모습도 아니고, 겁먹게 만드는 소리를 내는 것도 아니에요. 가장 큰 특징은 항상 웃고 있다는 것! 물리칠 필요가 없어요. 착하고 친절한 유령으로, 무섭지 않아요. 그래서 이 유령을 만나보게 된다면, 운이 좋은 것일지도 몰라요. 래핑 고스트를 만나려면 공기.. 2024. 9. 7.
《태양은 가득히》 앙투엔 기요페 지음, 이세진 옮김, 보림 (2018년 6월) 맹수들이 사냥에 나설 때,사바나가 조용히 깨어납니다.이사는 정성스레특별한 하루를 준비합니다.  앙투안 기요페는 어린이 책을 몹시 좋아해서 그림을 그리고 글도 쓰지요. 뜨거운 햇살 아래 사색하고 달빛 아래 그림을 그립니다. 이 책은 흑백 레이저커팅북입니다. 감탄하고 감탄합니다. 한 쪽 한 쪽 아담한 전시를 해도 분명 갤러리들이 빛날 것입니다. 이세진은 대학에서 철학을 공부하고 대학원에서 불문학을 전공했습니다.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2024. 9. 7.
《IK DENK 생각한다》 잉그리드 고돈 그림, 톤 텔레헨 글, 안미란 번역, 롭(LOB) (2024년 7월) 나는 생각한다, 누구나 사랑하는 사람이 한 명쯤은 있을 거라고.자기 엄마나 아빠, 할머니, 옛날 선생님, 남자 친구나여자 친구 누구라도. 사랑하는 사람이 없다면 개나 비둘기,겨울에 창틀에서 빵 부스러기를 참을성 있게 기다리는박새라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누군가가 아무도 찾지 않는 먼 초원에 살거나 아니면창에는 커튼이 쳐져 있고 문에는 이중 자물쇠가 잠긴 고층 건물의48층에 살기 때문에 어떤 인간도 동물도 사랑하지 않는다면,적어도 자기 자신을 사랑하리라. 만일 그 사람이 자기 자신도 사랑하지 않는다면,그럼 나도 모르겠다. "그럼 저라도 사랑해 보시지요!"라고그에게 외치거나 편지를 써 보내겠다.  나는 생각한다.그리고 한 생각은 거의 다바로 잊는다.그러니 나는 생각하는 거의 모든 것을생각할 필요도 없었다.그.. 2024. 8. 31.
《메피스토》 루리 글•그림, 비룡소 (2023년 4월) 그러던 어느 날, 네가 뒤를 돌아봐 준 그날처음으로 내 편이 생겼어.그래서 유난히 별이 많이 뜬 어느 저녁,넌 신에게 내기를 걸었어.악마 하나를 두고, 넌 나를 구원할 수 있다고 했고,신은 이무 말이 없었지.넌 내기에서 이기면 소원을 하나 들어 달라고 했고,신은 여전히 아무 말이 없었지."친구에 대한 기억이 아직 남아 있던 시절, 친구와 엄마는 옛날이야기를 자주 했습니다. 해가 지날수록 이야기는 점점 시간을 거슬러 갔고, 어느 날인가부터는 아직 태어나지도 않았을 친구와 학교에 가고, 여행을 떠났던 기억들을 이야기하곤 했어요. 저는 그녀가 그랬던 것처럼, 두 사람의 이야기를 다시 써보았습니다. 다시 쓴 이야기 속에서 친구는 마법의 힘을 지닌 악마가 되었고, 친구의 엄마는 그곳에서도 부지런히 과거의 기억들을.. 2024. 8. 28.
《바람과 물과 빛》 박인경 그림, 이호백 글, 재미마주 (2017년 6월) 은 '도서출판 재미마주'에서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예술을 아주 쉽게 풀어주어, 어른과 어린이가 함께 현대미술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진 '재미마주 어린이 미술관' 연작으로 나온 책 가운데 하나입니다. 현대적인 수묵화로 자연을 해석하여 간결하면서도 힘 있는 그림을 보여준 1세대 여성 화가로 한국 근현대 미술의 선구자의 한 분인 박인경 화백의 그림에 이호백이 글을 넣어 만든 그림책입니다. 박인경 화가는 이응로 화백의 아내이며 대전 '이응노 미술관'의 명예관장입니다. 현재 프랑스 파리 근교에 살면서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 곳에는 한옥으로 지어진 고담서방과 고담아카데미가 있습니다. "나는 본래 ... 물이었다."의 여행 이야기를 박인경 화백의 그림고 함께 느껴봅니다.  ※ 2019년 10월 5일 제주.. 2024. 8.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