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영2 《巨大(거대)한 뿌리》, 김수영, 민음사 오늘의 시인총서 0001 (1974년 9월) 풀 풀이 눞는다.비를 몰아오는 동풍에 나부껴풀은 눕고드디어 울었다날이 흐려서 더 울다가다시 누웠다 풀이 눕는다바람보다도 더 빨리 눕는다바람보다도 더 빨리 울고바람보다 먼저 일어난다 날이 흐리고 풀이 눕는다발목까지발밑까지 늦게 누워도바람보다 먼저 일어나고바람보다 늦게 울어도바람보다 먼저 웃는다날이 흐리고 풀뿌리가 눕는다 季康子 問政於孔子曰 "如殺無道, 以就有道, 如何?" 孔子對曰 "子為政, 焉用殺? 子欲善而民善矣. 君子之德風, 小人之德草. 草,上之風, 必偃." -《論語》顏淵篇19- 논어 안연편 19장에서는 계강자가 공자에게 "무도한 자를 죽여 도덕적 질서를 세우는 것이 좋은 정치인가" 묻습니다. 이에 공자는 "사람을 죽이는 것이 정치의 답이 아니며, 지도자가 선한 마음을 가지면 백성들도 자연히 선해질 것.. 2024. 9. 21. 《길 위의 김수영》 《시인 김수영과 아방가르드의 여인》 홍기원 "인간은 영원하고 사랑도 그렇다." 시는 온몸으로 밀고 나가는 것이다. 김수영은 자신의 향상에 도움이 되는 공부, 자기가 흥미를 가지고 할 수 있는 공부가 아니면 하지 않았다. 김수영은 어떤 관습보다, 어떤 사회적 평판보다 자신의 자유의지가 결정하는 방향으로 자신의 인생 항해 키를 움직였다('길 위의 김수영'에서). 김수영이 힘 주어 말한 "우리 문단에도 해방 이후 짧은 시간이기는 했지만 가장 자유로웠던, 좌우의 구별 없던, 몽마르트 같은 분위가 있던" 곳이 바로 '마라서사'였다('길 위의 김수영'에서) '질서가 너무 난잡한 것도 보기 싫지만 질서가 이처럼 너무 잡혀 있어도 거북하지 않은가?' 이런 의문이 물방아처럼 그의 머릿속에서 돌기 시작하는 것이다('길 위의 김수영'에서) 해방 후 임화 작사, 김.. 2024. 9. 18. 이전 1 다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