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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magazine)/iiin

iiin, i'm in lsland 2015 Spring

by Sisnaajinii(씨스나지니) 2024. 10.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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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제주 매거진 iiin, I'm in island now!!!

가치를 안다는 것

멋진 자연과 편리한 도시가 공존하는 이곳. 제주가 좋다는 걸 안 이상 제주로 발길이 쉬이 줄어들 것 같지는 않습니다. 이번호 특집기사(very Jeju) 주제는 곶자왈입니다. 중산간이 곧 곶자왈입니다. 곶자왈의 가치에 대해 본격 이야기하기 시작한 때는 10년 남짓. 그전에는 돌무더기에 흙 한 줌 없는 땅이라 오랫동안 버려져 있다시피 했지요. 덕분에 동식물들에게는 낙원이었지만 사람이 살기엔 척박했어요. 사람들이 경제적으로 이용할 수 있어야 쓸모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곶자왈은 동식물들의 보금자리인 동시에 사람들에게 맑은 공기를 공급하고 특히 섬에서 귀한 물을 품고 있는 숲이에요. 가치를 안다는 건 참 중요한 일입니다. 그리고 가치에는 그만큼의 대가가 필요하다고요. 제주의 가장 큰 가치는 뭐니 뭐니 해도 아름다운 자연이 아닐까 합니다. 가치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당연히 노력이 동반되어야 합니다.  한때 지나친 간벌로 멸종 위기에 있던 곶자왈의 나무들이 죽은 동치에서 움을 띄우고 되살아났듯이 자연은 기꺼이 생명을 이어갈 준비가 돼 있어요. 우리가 조금만 도와주면 될 것 같습니다. - 편집장 하민주

 

곶자왈의 법칙

돌은 낭 으지허곡 낭은 돌 으지한다

돌은 나무에 의지하고 나무는 돌에 의지한다

 

곶자왈은 숲이라는 의미의 제주어 '곶'과 암석과 가시덤불이 뒤엉켜 있는 모습을 뜻하는 '자왈'이 합쳐진 말로 전 세계에서 오직 제주에만 존재하는 특별한 숲이다. 사계절 내내 푸프른 곶자왈은 제주의 허파라고 불리며, 다양한 생명체를 품고 있는 자연의 보물창고이다. - 사진 김형호

 

감저공장의 비밀

문을 연지 60년이 넘은 낡은 전분공장에 증기터빈 대신 커피머신이 돌아가고

창밖에 정물처럼 서 있는 먹구슬낭에는 새순이 돋는다. 새로운 봄은 그곳에도 어감없이 오는 중이다.

- 글 하민주 / 사진 김형호 / 도움말 정남부 (안덕면 사계리)

 

섭지코지, 봄날의 꿈같은

알싸한 그리고 향긋한 그 냄새에 나는 땅이 꺼지는 듯이

온 정신이 그만 아찔 했다

- 글 고선영 / 사진 김형호 

꽃보다 옹기

소박하고 따뜻한 질감의 제주옹기가 봄의 꽃을 만났다.

- 글 고선영 / 사진 김형오 / 스타일링 이현주 / 촬영협조 제주옹기마을

 

제주담다, 제주 닮다

일러스트 작가 배중열

- 글 하민주 / 사진 남주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