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iin, i'm in island now, 2014 Autumn

I'm in islas now!! 

잡초의 교훈

이번 가을호는 수확에 관해 이야기 합니다. 가을이 풍요로운 육지에 비해 수확의 계절임에도 별달리 수확할 것 없이 척박했던 제주의 땅, 그럼에도 불구하고 힘찬 생명력으로 싹을 틔우고 부지런함으로 결실을 맺은 제주의 농사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한동안 지인들을 만났다 하면 잡초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잡초에 관한 지식과 요령이 쌓여가는 것 자체가 시골살이의 지혜가 쌓여가는 과정과도 같습니다. 무엇보다도 인상 깊었던 것은 잡초의 강인한 생명력입니다. 굴하지 않고 싹을 틔우는 잡초들. 강인한 생명력을 자랑하는 그들을 보면 문득 잡초처럼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답니다. 땡볕에 어찔하게 잡초를 뽑으며 빈혈과 함께 얻은 소중한 교훈입니다.

 

 

제주 생활사의 보물창고, 우엉팟

제주도의 힘

제주사람들은 본디 집마다 먹거리를 생산하는 정원인 우엉팟이 있었다. 무한한 음식의 보물창고인 한라산과 제주바다, 그리고 사시사철 싱싱한 채소를 생산해내는 우엉팟은 제주인의 자랑이자 제주의 힘이다. 그리하여 삶의 조건이 열악함에도 불구하고 제주도는 일찍이 장수의 섬이다.

Fall in Paradise

 

와랑와랑 목공방

목공예 작가 허경민

 

돌밭에서 피어나는

섬 처녀 같은 생명력, 허브

표선면 세화리 밭에 들어서 팔을 휘적휘적 젖자 손끝에 진한 향이 피어난다. 어렴풋이 주파수 잡히는  소리가 윙윙난다. 옆 밭에서 라디오를 켜놓고 일을 하시는가. 둘러 봤더니 꽃이 잔뜩 핀 바질 밭에서 들려오는 나비와 벌들의 분주한 날갯짓 소리였다. 제주에서 자라는 허브는 수십 종. 종류에 따라 수시로 수확을 하지만 크게는 봄과 가을 두 번 수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