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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자궁 속에 있을 때가 기억난다고 단언했어.
따뜻한 색들로 덮인 낙원, 대칭형에 끈적끈적한 정지 상태의 물컹거리는 우주였다는 거야.
접시 위에 하지만 접시 없이 놓인 두 개의 달걀 프라이 형상이었고,
실제 그 기억을 그리기도 했잖아.
이제 내가 최후의 초현실주의자가 될 거야. 난 히틀러주의자가 아니야. 내가 보기에는 히틀러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마조히스트야. 영웅적으로 패배하기 위해서 전쟁을 일으키려는 강박 관념에 사로잡혀 있잖아. 닌 히틀러와 신비주의를 초현실주의의 관점에서 보려는 거라고.
초현실주의자였던 사람이 할 수 있는 가장 전복적인 일은 첫째로 신비주의자가 되고, 둘째로 그림을 그릴 줄 알기.
나의 갈라! 처음엔 난 그대가 암컷 사마귀라고 생각했고,
그대를 사랑하니 잡아먹혀도 좋다고 생각했다오.
하지만, 내 생각은 틀렸지.
그대는 나의 형제이고, 분신이며, 어머니야.
갈라!
당신이 날 태어나게 했고,
당신이 날 만들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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