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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아름다운 조약돌》 질 바움 글, 요안나 콘세이요 그림, 정혜경 옮김, 사계절(2025년 4월) 호수도 강도 골짜기 개울도 없는 지역이다.이곳엔 흐르는 물이 없다. 물은 깊은 구덩이에 고여 있거나진흙에 엉겨 있거나 진창 속에 잠들어 있다.오직 늪고 못뿐이다. 바다를 만나지 못할 바엔차라리 터져 버리려는 강물처럼 2025. 5. 2.
《숲에서 보낸 마법같은 하루》 베아트리체 알레마냐 지음, 이세진 옮김, 창비(2022년 3월) 문을 연 순간, 세상의 모든 따분함이이 집 정원에 모여든 것 같은 기분이 들었어요.나는 게임기를 꼭 쥐고 빗속으로 나갔어요. 빗줄기가 퍼붓는 날이었어요세상의 모든 따분함이 모여든 것 같은 날이었지요.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만 같은, 아무것도 아닌 날이었어요.그런 그날, 숲에서 내게 ... 2025. 4. 28.
《기억의 숲을 지나》 리이징 지음, 김세실 옮김, 나는별(2022년 11월) 깊고 어두운 숲에서 길을 잃었어요.돌아가는 길을 찾지 못해 걷고 또 걸었지요. 나는 무언가 찾고 있었지만,그게 무엇인지는 알지 못했어요. 바로 그때 ..... 누군가 나타났어요. "누구세요?""나는 '공허'라고 해. 텅 비어 있다는 뜻이지." 삶의 여정에서 잃어버린 ..... 기억의 소중함 ..... 공허함을 채워줄까요? 나의 앞과 뒤로 나있는 길 .... 2025. 4. 26.
《살아 있다는 것》 유모토 가즈미 글, 사카이 고마코 그림, 김숙 옮김, 북뱅크 (2025년 1월) 호수를 본 적 있니?아저씨가 물었어. 그저 그런 호수가 아니야.그 물은 어두운 땅 밑 수로를 통해너한테로 오고 있지. 수로의 어둠 저편에는 오직 하나의 호수.너만의 호수가 있어. 나는 때때로 귀를 손으로 지그시 눌러 막은 채땅 밑 물소리를 들을 때가 있어.낮 동안의 소리가 오래도록 몸속에서 울려서쉬이 잠들지 못하는 그런 밤에 말이야. "지금 어디선가 다리 위에서 강물을 내려다보고 있을 소년 혹은 소녀 그리고 어른들에게 이 그림책이 눈꽃 무늬 스웨터 아저씨처럼 스륵 다가가 주기를 마음 다해 바라봅니다." - 김숙 ※ 2025년 4월 24일 목요일 제주 종달리 「책약방」에서 만난 인연..... 2025. 4. 25.
『한 스님 - 박헌영 아들 원경 대종사 이야기』 손호철, 이매진(2023년 12월) 파랑새  눈과 비와 바람을 이불 삼아 3년을 지냈던지난날의 그리움에 젖어지리산 빗점골을 30년 만에 찾아와서희망의 새 파랑새를 찾으려 했었네나는 이 계곡 저 계곡을 헤매보기도 했고깊은 동굴 속에도 들어가 봤고높은 벼랑에 비둘기집도 털어봤어도파랑새는 어디에도 없었네해질녘에 허위적 허위적 산비탈을 내려오니반가운 파랑새는마을마다 동네마다집집의 지붕 끝에 앉아 있었네텔레비전 안테나 선너야말로 희망의 파랑새였네어서 마을로 내려가라이 밤에 주막집에 저녁밥상 시켜놓고벗들이 부어주는 따뜻한 술 마시며텔레비젼에 비춰지는 서글픈 세상구경이나 하다가라슬픈 사극에 젖어 눈물로 흘러보라이 시대 어느 사람들이 슬픈 파랑새의사연을 안다고 할 것인가파랑새는 바로 마을 곳곳에 앉아 있었네   어릴 때부터 백석의 시집을 보면서 나도 언.. 2025. 3. 3.
《뭐예요, 아빠》 기욤 알드베르 글, 모드 로지에르스 그림, 이정주 옮김, 노란돼지 (2024년 11월) 그런데 아빠, 삶이 뭐예요?우리가 나눈 모든 이야기들이 모인 것이지만, 그 무엇보다 삶은 바로 너야. 너의 이야기 속에너의 웃음 속에우리 집 찬장 속에네가 자라는 걸 보고 싶은 바람 속에삶이 있어, 삶이 있어. ※ 2024년 12월 3일 멈춰버린 영과 마음과 몸, 다시 추스리며 일어나 봅니다. 후회의 어제를 딛고, 행복한 오늘을 나누며, 희망의 내일 그려봅니다. 2025. 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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