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뢰침과심장1 《피뢰침과 심장》 김명수, 창비시선 0055 (1986년 8월) 돌고래를 위하여 - 분단된 이 땅의 철조망 아래, 안타까이 숨져간 미물들의 넋을 위해 1985년 1월 18일캄캄한 밤 11시 15분경에경상남도 삼천포시 해안초소 앞바다먹이를 찾았을까갈 길을 잃었을까코 둘레도 정이 가는 돌고래 한 마리가해안으로 물살쳐 헤쳐오고 있었다 어디에 살았던 포유류였는지지난 봄 대공원 수족관에서어린 딸이 손뼉 치고 환호하던 그 돌고래재롱을 부리던 또 다른 한 마리의형제였을까 동족이 총 겨누고 마주보는 이 땅에싸늘한 해안초소경비를 알 수 없던아직도 다 자라지도 못했다는그 돌고래 한 마리는두 사병에 의해무참하게 사살되어 떠올랐다 하는데 차라리 읽지 않아도 좋을 석간의 기사여 ...... 분단된 이 땅의 철조망 아래안타까이 죽어간 미물들의 넋들이어찌 너 한 마리뿐이랴마는 1985년 1월 .. 2024. 6. 27. 이전 1 다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