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광1 《살 것만 같던 마음》 이영광, 창비시선 0502 (2024년 5월) 계산 책을 보다가 엄마를 얼마로잘못 읽었다얼마세요? 엄마가 얼마인지알 수 없었는데,책 속의 모든 얼마를 엄마로읽고 싶어졌는데 눈이 침침하고 뿌예져서안 되었다엄마세요? 불러도 희미한 잠결,대답이 없을 것이다 아픈 엄마를 얼마로계산한 적이 있었다얼마를 마른 엄마로 외롭게,계산한 적도 있었다밤 병동에서 엄마를 얼마를,엄마는 얼마인지를알아낸 적이 없었다눈을 감고서, 답이 안 나오는 계산을나는 열심히 하면엄마는 옛날처럼 머리를쓰다듬어줄 것이다 엄마는 진짜 얼마세요?매일 밤 나는 틀리고틀려도엄마는 내 흰머리를쓰다듬어줄 것이다 이영광 시인의 시 '계산'은 인간의 삶을 숫자로, 혹은 물질적으로 계산할 수 없다는 깊은 깨달음을 담고 있습니다. 시 속에서 화자는 어머니와 관련된 기억을 "얼마"라는 단어로 표현하지만, 어.. 2024. 10. 4. 이전 1 다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