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즈퐁트나유1 《섬 위의 주먹》 엘리즈 퐁트나유 글, 비올레타 로피즈 그림, 정원정·박서영 옮김, 오후의 소묘(2019년 4월) 난 여덟 살이야.요즘 학교에서 읽기랑 쓰기를 배우고 있어.학교에 안 갈 때는 루이 할아버지네 가.우리 할아버지는 직접 지은 집에 사는데거긴 진짜 신기한 곳이야.정원에 과일이랑 채소가 얼마나 무럭무럭 자라는지꼭 딴 세상에 온 것 같거든. 우리 할아버지의 고향은 여기가 아니야.할아버지는 특이한 억양을 가지고 있어.열세 살 때 혼자 스페인에서 프랑스까지 건너왔거든.할아버지는 산과 들을 걷고 또 걸었대.전쟁과 가난 때문이었다고 아빠가 말해 줬어.그래서 할아버지에게는 어린 시절이 없대. "다 땅이 가르쳐 준 거야.""섬 위에 주먹을 날려라!" - 서로 솔직하게 말하자 우리는 정원에서 함께 그림을 그리기도 해. 그러면 언제나 할아버지 그림이 훨씬 아름다워.꼭 앙리 루소 그림 같다고 아빠가 그랬어. 앙리 루소 가난한.. 2024. 11. 26. 이전 1 다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