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2 《지리산 갈대꽃》 오봉옥, 창비시선 0069 (1988년 7월) 난 너의 남편이야 이웃나라 북한여자와 결혼을 했어굳이 누가 시키지 않아도우린 이 옷 저 옷 팽개치고 속살로 만났지아픈 허리 휘어감고 밤새 뒹굴었어무에 더 필요 있을까달덩이 같은 방뎅이 이렇게나 푸짐한데요건 분명 외국산이 아니었지한라에서 백두까지 몇천번 핥아도다시다시 엉기고 싶은데요건 분명 먼 사람이 아니었지무에 더 필요 있을까 난밤새 간 칼날보다 예리하게 세워다가온 오진 너에게 이몸 주고무에 더 필요 있을까 넌기다리다 지친 고운 몸 오늘사 활짝 여니굳이 누가 말하지 않아도 알 일----- 난 너의 남편이야해외토픽에서 떠들었어신문마다 특종감이라 지껄였어도망을 갔지세상에서 가장 원수라는 나라북한여자와의 결혼은매국노보다 더 반역이기에 염병할혼인신고는 두만강에 흘려보내놓고숨었지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뛰었지3.. 2024. 8. 6. 와룡저수지 & 용두 공원 2024. 4. 7. 이전 1 다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