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건1 《수수께끼 동시 그림책》 조이스 시드먼 글, 베스 크롬스 그림, 신형건 옮김 어슴푸레한 빛 속에서 새벽에 어둠 속에서어슴푸레한 빛 속에서해가 막 떠오르기 전, 잎이 오므라드는 서늘한 공기 속에서비밀스럽고 고요하고 눈부신 광경이 펼쳐져요.덩굴마다 투명한 구슬들이 조롱조롱 맺히는. 풀 위에새싹 위에나무들의 껍질 위에작고 투명한 벌의 날개 위에거미줄 위에, 그리고 거미들의 무릎 위에새벽의 보석들이 모습을 드러내요.차가운 산들바람이 살랑살랑 불 때. 그리고 해가자줏빛 아지랑이 너머로얼굴을 내밀 때살짝 곁눈질하며 투명한 보석들을 건드리고나른한 햇살이 투명한 물방울들을 어루만지면여름 낮 동안 이것들은 하나하나 스러져자요. 수액의 노래 나는 오르고내려가요.뿌리부터꼭대기까지쌍둥이같이 튜브 세트같이물을 나르고음식을 날라요.줄기마다찬찬히 살피면아주 조금이나마날 볼 수 있어요.위아래로개미같이 오.. 2024. 7. 17. 이전 1 다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