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버찌책방3

《빛이 사라지기 전에》 박혜미, 오후의 소묘 (2021년 7월) 는 글이 없이 그림으로만 이야기를 전하는 책입니다. 박혜미 작가님은 마음에 기우는 것들을 고요하게 담아내며, 작고 적은 것들에 의미를 부여해 그리고 만듭니다. 을 비롯해, 독립출판물인 , , 등 작가님이 일상에서 발견한 감정과 순간을 차분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바다가 좋다. 그렇게 말하고 싶어 해가 질 때까지 하염없이 바다를 보고 돌아오곤 했다. 아름다운 것들이 그곳에 있어 나는 감상만으로도 충분했다. .....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읽고 있는 지금 당신의 손가락 끝에서 햇볕 냄새가 나기를 소망하면서, 이 책이 당신의 손가락이 닿아 반짝이기를 바라본다.2021년 7월 2024. 10. 26.
《나는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면, 좋겠어요》 김용택, 2019년 11월 는 김용택 시인이 72세(우리 나이)였던 해에 출간한 책입니다. 이 책은 시와 산문 사이에 다리를 놓고 있습니다. 대전 유성의  책방지기(주인장)가 시인을 만나러 간다고, 사인을 받아 올테니 그 때 책을 찾아가라고 했답니다. '해 져요 오늘 할 일은 다 하셨나요 나는 산 아래 있어요' 글 귀위 위에 제 이름과 날짜를 친필로 써주셨습니다. 옛날 시를 찾았다 아내가 맛있는 김치를 담갔다.돌나물과 물김치하고 국물이 찰박한 물김치를 담갔다.맛있다.병원에 갔다.밀려서 두 시간 동안 병원에 앉아 있었다.짜증이 여기저기에서 슬슬 기어나와내 얼굴로 몰려드는 것을 느꼈다.얼굴을 자꾸 고쳤다.오늘은 옛날 시를 몇 편 더 찾았다.알고 보니, 내가 환갑 무렵에 쓴 동네 이야기들이다.딸이 이 시는 영화 같다고 한다.「가을」과.. 2024. 6. 1.
《한 권의 책으로 세상을 바꾸었어요》 베서니 헤게더스 글, 에린 맥과이어 그림, 권지현 옮김 넬은 말을 사랑했어요. 말이 만들어 내는 소리도 사랑했고요.말을 조합해서 문장을 만들면 사람들을 위로해 줄 수도 있고,짜증 나게 만들 수도 있었어요. 말에는 무게가 있고 의미가 있어서 좋았어요. 는 소설 의 작가 하퍼 리에 관한 그림책입니다. 하퍼 리는 30대 중반에 출간한 첫 번째 소설 로 퓰리처상도 수상하였습니다. 그리고 이 책은 영화로도 만들어졌고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작품입니다. 을 보았으니 이 번엔  책도 보고 영화도 볼까 합니다.  * 대전 유성구 에서 만난 인연 (2021년 7월 28일) 2024. 5. 25.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