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문학pin시리즈1 《 GG 》 김언희, 현대문학 핀 시리즈 PIN 025 (2020년 3월) 생 로랑 선물을 받는다장갑이네 세상에서 가장 보드라운 가죽, 물개 좆으로 만든생 로랑 장갑 장갑 속을 들여다본다 이것은屍姦(시간)같고이것은獸姦(수간)같고劫姦(겁간)같고뒤집혀질로둔갑한이것은모종의협잡같고손가락을찔러넣어서라도 세워라, 나를! 촉촉한 물개 가죽은 살에 착 감기고 장갑은손가락들을 흠씬 빨아들인다 입처럼항문처럼 너는, 죽은 물개의 입에손가락을 찔러 넣은 채 살게 될 거다 너는, 죽은 물개의 항문에손가락을 찔러 넣은 채 살게 될 거다 다시 죽을 수 없게 된 물개 열 마리가열 손가락을 쭉쭉 빨아댈 거다 너는 쭉쭉 빨릴 거다 골수가 녹아내리고 창자가 녹아내리고 뼈마디가 녹아내릴 거다 너는이 장갑을 영영 벗을 수 없을 거다 구멍 속의 손가락들은 이미 구멍의 것이미 질척거리고 산 채 벗겨져 더 질 좋은 생.. 2024. 8. 6. 이전 1 다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