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몽규1 《두 하늘 한 하늘》 문익환, 창비시선 0075 (1989년 6월) 잠꼬대 아닌 잠꼬대 난 올해 안으로 평양으로 갈 거야기어코 가고 말 거야 이건잠꼬대가 아니라고 농담이 아니라고이건 진담이라고 누가 시인이 아니랄까봐서터무니없는 상상력을 또 펼치는 거야천만에 그게 아니라구 나는이 1989년이 가기 전에 진짜 갈 거라고가기로 결심했다구시작이 반이라는 속담 있지 않아모란봉에 올라 대동강 흐르는 물에가슴 적실 생각을 해보라고거리 거리를 거닐면서 오라는 사람 손을 잡고손바닥 온기로 회포를 푸는 거지얼어붙었던 마음 풀어버리는 거지난 그들을 괴뢰라고 부르지 않을 거야그렇다고 인민이라고 부를 생각도 없어동무라는 좋은 우리말 있지 않아동무라고 부르면서 열살 스무살 때로돌아가는 거지 아 얼마나 좋을까그땐 일본 제국주의 사슬에서 벗어나려고이천만이 한마음이었거든한마음그래 그 한마음으로우리 선.. 2024. 9. 8. 이전 1 다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