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권1 《성냥팔이 소녀의 반격》 엠마 케롤 글, 로렌 차일드 그림, 노지양 옮김 옛날 옛적, 눈이 하염없이 내리던 12월 31일, 이야기는 시작되지, 이야기의 제목은 야. 고급스러운 밤색 하드커버로 감싼 이 책은 전 세계 서점에서 불티나게 팔렸다고 해. 사랑스러우면서 가슴 저미는 이야기라 독자들은 읽으면서 몇 번이나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쳤고, 곧이어 유명한 세계 명작 동화가 되었지. 이 동화를 쓴 작가는 책 덕분에 부자가 되었다지만, 난 사실 그 작가가 진짜 성냥팔이 소녀를 만나 봤다고는 생각하지 않아.....난 사람들이 우리를 동정하길 바라는 게 아니야. 그보다는 공평한 기회와 인간다운 삶을 원하고, 언젠가는 우리 이야기를 우리 목소리로 할 수 있는 날을 기다리고 있어. 아무래도 그 동화의 작가는 자료 조사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 같아. 작가가 우리 중 한명이라도 만나 대화를 나눠.. 2024. 3. 5. 이전 1 다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