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2 《흑발 소녀의 누드 속에는》 김윤이, 창비시선 328 어른의 맛 결코 경험만이 아니고 아니고요 그걸 그냥 연애라 말할까봐요 1.5볼트짜리 건전지. 양극 바로 옆에 음극이네요. 시가지 걷다 시그널 음악 멎었을 때 한 걸음 반에서 한사코 숙여 발끝 보던 내게서 가장 먼 날 환히 상상할 수 있어요. 키스처럼 혀끝 대봐요. 찌릿찌릿하고 야릇한 씁씁한 맛 전류가 남았는지 알 수 있다네요. 그렇게 내가 흘러온 방향과 흘러가는 방향을 아는 거래요. 하지만 별로 권하진 말아요. 불 켤 수 있는 남은 양 알면 예기치 않게 놀랄 수 있겠네요. 기묘한 동작으로 형언키 어려운 청춘의 불빛들 충전할 수 없는, 날들은 눈부신 거죠 시침 땐 표정으로 눈 감아도 느껴지는 이상한 맛 몸뚱어리에 퍼지고 비로소 어른이 되어버렸죠 사랑이렀나요? 우리 아둔한 질문에 쓴웃음 지으며 몸만 남아 수.. 2024. 4. 16. 《누가 진짜 나일까?》 다비드 칼리 글, 클라우디아 팔마루치 그림, 나선희 옮김 나의 복제 인간이 나 대신 나의 삶을 사는 동안, 나는 오로지 일만 해야 하는 걸까? *2018년 9월 6일 라이킷에서 만난 인연 2024. 4. 10. 이전 1 다음 728x90